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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과.얼개 |
| 2003/06/06(10:28) from 220.88.196.243 | |
| 작성자 : 백은재 (whiteapple@empal.com) | 조회수 : 740 , 줄수 : 13 |
| 반쪽의 화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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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r Sacks가 지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라는 책을 보면 뇌와 연관된 신경을 어떠한 이유로 다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중 뇌졸중으로 우뇌에 깊은 손상을 입은 한 여자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능과 유머감각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자신의 몸, 주변 모든 사물의 '왼쪽'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상실한 환자입니다. 음식을 먹어도 접시의 반만 먹고 늘 적다고 답답해 했고 화장을 해도 얼굴의 왼쪽부분을 완전히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밥의 반을 먹고 나면 다시 몸을 돌려 1/4를 먹고, 다시 1/16.. 어제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얘기해주신 화장에 관한 이야기- 얼굴에 연두빛 점을 칠할수도, 반쪽을 의도적으로 남길 수도 있지만- 를 듣고 예전에 읽었던 이 글이 생각나서 적어보았습니다. 세상엔 평생이 걸려도 얼굴의 반을 화장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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