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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셈 |
| 2005/12/21(17:51) from 210.105.22.126 | |
| 작성자 : 이정엽 (malignant@empal.com) | 조회수 : 1520 , 줄수 : 111 |
| 질펀그림 속 이야기로 풀어낸 꼭두각시 -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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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 머릿글 바탕생각과 말글 l 말글과 질펀그림 l 질펀그림으로 풀어낸 꼭두각시 몸글 질펀그림과 꼭두각시 질펀그림 바탕 l 두드러진 점 l 질펀그린으로 풀어낸 멋질 꼭두각시 바탕 l 두드러진 점 l 꼭두각시로 풀어낸 멋질 질펀그림으로 풀어낸 꼭두각시 끝없이 자라는 도서관 줄거리 1 l 2 l 3 바탕과 생각 앎을 쌓기와 만듦 l 앎이 거느리는 힘 l 본디 글말을 다시 만들고 펼치는 글말 뜻풀이 꼭두각시 보여주기 끝없이 자라는 도서관 1 l 2 l 3 l 4 l 5 l 6 꼭두각시 마련그림 l 꼭두각시 맺음글 머릿글 글말과 바탕생각 | 글말과 질펀그림 | 꼭두각시 | 질펀그림으로 풀어낸 꼭두각시 글말과 바탕생각 멋질에서 글말(텍스트)은 두 가지 뜻을 지닌다. 첫 번째는 멋질 이름, 멋질 풀이, 멋질 모음 책 머릿글, 따진 글 같은 멋질에 대한 알림 글이고, 두 번째는 넓게 끌어안은 뜻으로 멋질에서의 겉모양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이야기로 풀어낸 글들이다. 글말은 생각을 넓게 펼치고 이를 뚜렷이 해나가는 바탕이 된다. 정치, 과학, 윤리, 경제 같은 것들은 말글로 뚜렷해지고 넓게 펼쳐져왔다. 마찬가지로 멋질비들도 이런 말글로 자기 멋질의 속뜻을 뚜렷하고 넓게 펼쳐지기를 바란다. 모든 멋질은 바탕이 되는 생각이 있어야 하며 , 따지고 보면 많은 훌륭한 바탕 생각들은 아리송하지 않은 말글로 쓸 수 있는 뚜렷한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멋질비들이 말글을 바라보고 쓴다. 요즘 멋질비들이 바탕생각을 찾게 되는 것도 말글 속에서이다. 따질비들이 멋질비 사이에서 두루 껴안을 수 있는 꺼리도 멋질보다는 말글이다. 지나치게 말하면 이젠 멋질이 진짜로 눈에 보이는 만들어낸 멋질이기 보다는 멋질과 멋질을 풀어쓴 글이 함께 있는 멋질모음책이 더 멋질다울 수 있다. 글말과 질펀그림 나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내 멋질의 바탕생각이 되는 것들을 글말이 아닌 질펀그림으로 풀어냈다. 곧 내 바탕생각을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질펀그림은 그림이 바탕이 되어 뜻을 펼치고 글이 그 뜻을 뚜렷이 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내 생각을 다른 이에게 더 뚜렷이 펼칠 수 있다. 또한 말풍선, 칸으로 나누어진 그림, 소리흉내말, 움직임흉내말같은 질펀그림만이 가지는 꼴이 있기 때문에 다른 멋질보다 두드러지게 그 뜻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곧 멋질을 만들기에 앞서 바탕생각이 담긴 말글을 질펀그림으로 풀어 처음부터 멋질모음책을 만드는 것이다. 질펀그림으로 풀어낸 꼭두각시 질펀그림은 사람모습을 한 것들이 나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사람모습을 한 것들은 사람의 모양을 지니지만 다른 움직이는 빛 그림들과는 달리 더 떠벌리고 웃기게 그려진다. 곧 질펀그림같이 바뀐 사람모습들은 다른 움직이는 빛 그림에서 나오는 사람모습들보다 느낌과 생각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꼭두각시는 사람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 가까이 두고 보거나 만지며 즐기는 것이다. 맨 처음에는 신神을 믿고 받들어 모시는 것으로 만들어 졌지만 점차 보고 즐기는 쓰임새로 바뀌었다. 오늘날 꼭두각시는 보고 즐기는 쓰임 외에도 멋질, 공예의 한 테두리로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끝없이 자라는 도서관  줄거리 1 온 누리 모든 앎들이 있다는 도서관. 나는 그 도서관에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도서관에 들어가 끝없이 쌓여 있는 책들을 둘러본다. 글쓴이의 생각을 담은 책이 있다면, 그 책에 대해 따진 책, 그 따진 책을 따진 책, 또 그 따진 책에 대해 따진 책이 끝없이 쌓여있다. 따짐이 따짐을 낳는 가운데 본디 책이 가지는 생각들은 점점 어렴풋하게 된다. 어느 책이고 어려운 글로 써있지만 잘 뜯어보면 이루어 질 수 없는 헛된 생각, 쓸데없이 꾸미기만 한 글귀, 얼마 동안만 가려 뽑은 생각과 또 그에 대한 생각, 자기 혼자 잘난 체 하는 생각들로 벌여놓은 책들로만 가득 차있었다. 2 가만 둘러보면 여러 사람들이 무리지어 몹시 세찬 말싸움을 벌인다. 말싸움 하는 이들을 자세히 뜯어보면 귀는 작게 바뀌어 있고 눈과 입만 살았으며, 소리 높여 말하는 데만 너무 힘 쓴 나머지 살과 뼈가 붙어 있는 것처럼 말랐다. 그들은 말을 믿지 않는다. 오직 죽은 글만을 믿을 뿐이다. 그리고 그 말싸움을 열심히 받아 적는 사람들도 있다. 글로 변한 말은 곧 죽는다. 말싸움은 끝없이 계속된다. 3 가장 위층에는 도서관장이 있다. 관장은 놀랍게도 기름진 얼굴에 뒤룩뒤룩 살이 쪄있다. 걸상 뒤로 가득 쌓인 책들 가운데 하나를 집더니 게걸스럽게 먹어 치운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는 심한 역겨움을 느꼈다. 바탕과 생각 앎을 쌓기와 만듦 l 앎이 거느리는 힘 l 본디 글말을 다시 만들고 펼치는 글말 이 이야기는 앎이 거느리는 힘, 본디 글말을 다시 만들고 펼치는 글말에 살펴본 이야기이다. 앎을 쌓기와 만듦 앎을 쌓는다는 것은 여러 글말들의 뭉침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또 다른 앎이 생겨난다. 그리고 이렇게 생겨난 앎들은 또 다른 앎들이 생겨나는 바탕이 된다. 이런 앎들은 책 속에 끌어다 쓰이는 꼴로 이루어진다. 이런 앎의 돌고 도는 이어짐은 글말의 테두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비, 소리비들의 멋질 가운데서도 드러난다. 이 뜻에 깊이 들어가 보면 다른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만듦이란 있지 않으며, 만듦이란 전부터 있어왔던, 만들고자 하는 이가 그동안 얻어왔던 여러 앎들과 바탕들이 뭉쳐져 나온 것들인 셈이다. 앎이 거느리는 힘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있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힘이 세 진다는 이 말은 바꿔 말 하면 많은 앎이 쌓임에 따라 거느리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앎이 거느리는 힘은 앎이 바탕이 되는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며 이 앎으로 인해 높은 곳에 오르게 되면 다른 테두리에서도 그 거느리는 힘을 옳다고 여기게 된다. 여기서 앎이 쌓이는 것은 단지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위에서 말한 앎을 쌓아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맺음꺼리를 뜻한다. 여기서 맺음꺼리들은 정치, 경제, 과학, 윤리, 멋질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이 맺음꺼리들의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글말(텍스트)이다. 본디 글말을 다시 만들고 펼치는 글말 많은 만드는 이들은 저마다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앞 다투어 글말을 가려 뽑고 얻어,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맺음꺼리들을 쏟아낸다. 여기서 글말은 본디 글말이라고 바꿔 쓸 수 있으며, 이런 본디 글말들이 모여 또 다른 본디 글말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쓰이는 본디글말은 본디글말 그대로가 아닌, 만드는 이의 뜻에 따라 잘려지고 변형된다. 결국 그 본디 글말이 다른 본디 글말을 만들기 위해 쓰여 진다면, 본디 글말이 가지고 있던 뜻은 옅어지고 바뀐다. 이런 돌도 도는 이어짐이 되풀이되면 마지막에는 본디 글말 없는 본디 글말, 알맹이 없는 본디 글말만이 남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부풀려 지고 다시 만들어 지는, 본래 뜻이 점점 희미해지는 본디 글말들과 이를 써서 다스리는 힘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끝없는 도서관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 나 또한 여러 다른 글말들을 가려 뽑고 내 생각을 덧붙여, 멋질을 만들고 폄글을 쓰니 내 모습을 빗대어 만든 이야기이도 한 셈이다. 뜻풀이 이야기는 주인공인 ‘나’가 도서관을 돌아다니면서 본 느낌들을 펼쳐 보이는 꼴로 나타냈다. 따져 말하자면 주인공은 ‘나’가 아니라 도서관이라는 곳이다. 그리고 그 도서관에는 온 누리 앎들이 모셔져 있고, 그 앎들은 잘려지고 다시 합쳐져 새로운 앎으로 태어난다. 이러한 돌고 도는 이어짐은 앎과 이어진 사람들이 가운데가 되어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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