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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셈 |
| 2005/05/10(00:18) from 218.51.242.81 | |
| 작성자 : 강수영 (uv328@daum.net) | 조회수 : 1597 , 줄수 : 31 |
| 마그리트의 칼리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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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마그리트, 1964년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마그리트, 1928-1929년 사물을 가리키는 데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이름 붙이기'와 '그리기'. 칼리그램에선 이 둘이 하나가 된다. 여기서 언어는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동시에 사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그리트도 칼리그램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다른 데 있다. 그림을 보라.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고? 존재는 가출해버렸다 ! - 미학오디세이 2. ' 마그리트의 세계3-말과 사물'에서 가져온 글 최초의 문자들은 그림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문자는 닮음을 잃어버리고 추상적 기호가 되어버렸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기호들이 더 이상 세계를 닮지 않았는데, 그것들로 어떻게 세계의 그림을 전달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불안감에서 나온 것이 칼리그램이다. 그것은 낱말로 한번 대상을 가리키고, 그림으로 지시를 또 한번 반복한다. 도상과 문자라는 두 개의 끈으로 '대상과 기호' 사이를 단단히 동여매려는 것이다. 이렇게 '칼리그램'에는 현실을 닮지 않은 문자 텍스트가 행여 현실과 유리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담겨 있다. 근대 철학자들은 문자 텍스트를 '자연의 거울'이자, '세계의 그림'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칼리그램은 근대의 철학적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순진한 이상은 무너지고 말았다. 마그리트가 혹시 그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 미학오디세이 3. '유사와 상사-파괴된 칼리그램' 에서 가져온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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