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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셈 |
| 2005/03/21(23:28) from 211.200.55.48 | |
| 작성자 : 강수영 | 조회수 : 769 , 줄수 : 21 |
| 말과 그 꼴에 숨겨진 뜻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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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 이름을 말하는 글과 그 꼴이 서로 같지 않는 것을 떠올려본다. '정말 말이 얼마나 우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일까?' 모든 것은 이름을 갖고 있지만, 그 보다 더 좋은 이름을 찾을 수 없는 건 아니다' 르네 마크리트가 이렇게 묻고 풀이한 글은 내가 가진 물음과 통한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동물과 다른 점은 바로 말, 소리를 글로 옮긴 것 때문이다. 사람을 가리키는 이름에는 호모 픽토르(Homo Pictor, 기호의 인간)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사람이 말,글,몸짓과 넓게는 살아갈때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까지 기호로 알고 그것으로 뜻을 주고 받으며 글을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글과 어떤 무엇, 또 글과 사람 사이에는 아주 깊은 주고 받음이 있다. 하지만 이런 아주 깊은 뜻 사이에도 마그리트 처럼 물음을 던져보면 어떤 잘못된, 그리고 미처 깨달아 알지 못했던 낯선 그림을 마주하게 된다. 글과 꼴사이에서 낯설게 바라보기를 하여 오히려 잊혀진 숨은 뜻 또는 글과 꼴의 참된 이야기를 찾으려고 한다. 꼴과 얼개에서 나의 마음에 남겨진 글과 그림을 마련그림으로 삼고, 이름붙이기로 빗대어 일을 풀어볼 것이다. 큰 그림은 이야기를 가지고 풀어질 것이고 치레거리와 그릇의 꼴과 얼개를 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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