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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셈 |
| 2005/03/18(22:33) from 61.72.78.238 | |
| 작성자 : 김경신 | 조회수 : 920 , 줄수 : 26 |
| 늘 보는 그림이 담긴 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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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는 그림이 담긴 그릇** 나에게 있어서 늘 보는 그림이라는 것은 삶 속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모습이며, 수수하고 남다르지 않은, 흔한 풍경은 무던히 30년을 살아온 나의 삶에서의 무대배경과 같다. 이러한 무대배경은 내 삶의 모습과 깊게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늘 보는 그림은 삶에서, 생활 속에서 문득문득 어떤 느낌을 가지고 찾게되면서, 나의 짤막한 느낌의 순간과 교감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그림은 나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와 닿아 있기 때문에 가장 주관적인 느낌을 나타내는 거리이기도 하다. 뜻을 주고자 할 때는 아주 남다를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며, 덤덤하게 지나친다면 아무런 뜻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어떨 땐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나의 그림자와도 같은 것이 되기도 한다. 나의 만드는 일에 둘레 그림의 감성적 분위기를 담고자 하는 것은 익숙한 시간 속에서 잊고 지내던, 내 속에 숨어있는 느낌을 찾는다고도 할 수도 있다. 이것은 내가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고, 삶의 기록이며, 그림과 내가 마주친 눈길의 느낌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한 늘 보는 그림의 느낌을 그릇에 담아서 보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에게 나와 비슷한 기분으로 그 그림을 볼 수 있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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