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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눈.과.빛 |
| 2015/09/21(11:49)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정보람 | 조회수 : 590 , 줄수 : 83 |
| 9월 21일 가르침 정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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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사진을 저장할 때, 파일명은 “나의 이름_작품 이름_만든 날짜_사진 작가_사진관”의 형식으로 이름을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윤수영 선비의 9월 14일 물음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 여쭘 : 스승님의 멋질의 바탕이 되는 낱말은 하늘 , 땅, 사람(천지인)의 뜻을 적용한 작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것입니까? - 응하는 말씀 ㄱ. ‘하늘, 땅, 사람(천지인)’은 우리 문화권에서 중요한 사상이다. ‘홍익인간’의 뜻을 깊이 공부하면서 하늘, 땅, 사람은 우리나라 문화의 뿌리임을 느꼈고 한글에 ‘하늘, 땅, 사람’의 뜻이 들어있는 것을 알고 한글의 위대함을 발견하였다. 훈민정음은 하늘, 땅, 사람의 꼴을 따서 만들어졌다. 보기를 들면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두움을 나타냈다거나, ‘ㅅ’은 이齒 소리 ‘ㅁ’은 입술 소리를 담아낸 것이다. 한글은 대단한 상징성과 형태를 소리와 이어 만든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글꼴이다. 집현전 학자들의 문명적인 생각의 결과물이다. 게다가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활용하여도 멋이 있다. ㄴ. 모더니즘의 좁은 사전적 의미는 ‘기계 문명과 도회적 감각을 중시하여 현대풍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나타난 건축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독일 출신의 20세기 대표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가 지은 ‘레이크 쇼어 드라이트 아파트’이다. 이는 오늘날 전 세계 건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주어, 이후 모더니즘 건축과 예술에 엄청난 유행을 불러왔다. 심지어 여러 가지 환경 상 모더니즘 건축이 어울리지 않는 사막에도 모더니즘 건축이 세워질 정도였다. ㄷ. <누리. 책. 배우미> 작품은 ‘펜로즈의 계단penrose stairs’과 그 꼴이 비슷하다. 펜로즈의 계단은 사실은 그림으로만 가능한 불가능한 꼴이지만, 나의 작품은 앎의 끝없는 회전이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주는 펜로즈의 계단과 비슷한 느낌은 바로 옆에 전시된 뫼비우스의 띠의 꼴을 담은 작품과 이야기가 이어져서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ㄹ. 결과적으로 타이틀매치 전에 보인 나의 작품들은 모두 ‘하늘, 땅, 사람’을 담고 있다. 뫼비우스의 중심이 없는 꼴을 담은 <누리.책-슬기로운 눈.서로 나눈 그림>는 하늘을, <누리. 책.배우미>는 땅을, <누리.땅힘그림>은 하늘과 땅과 사람을 담아낸 것이다. 3. 양진아 선비의 한글 장신구 작품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한글의 꼴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아름다운 꼴을 만들 수 있다. 한글은 어떻게 표현해도 멋진 꼴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글꼴이다. 한글이 가진 철학들을 작품에 담으면 더 뜻 깊고 멋 드러진 장신구가 될 것이다. 4. 김소연 선비의 9월 14일 물음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 여쭘 : 스승님께서는 한국 미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응하는 말씀 : 예전에는 동양 미술이라고 하던 것이 이제 한국 미술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미술이 제다움을 찾아가는 올바른 흐름이다. 우리나라 예술이 가지는 제다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이가 노력해야한다. 5. 김소연 선비의 한옥 장신구 작품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기와는 동양 문화에서 함께 보여지는 지붕꼴이지만 우리나라는 우리만의 멋이 있다. 우리나라의옛 건축에는 설계도가 없다. 납작한 면의 그림 하나로 실감나는 건물을 세웠던 우리나라 옛 선조들은 자로 잰 듯한 투시도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갇혀있지 않았다. 우리 선조들은 눈에 보이는 대로, 본 것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담아내었다. 이는 의외로 현실적이고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보기를 들어 상상하자면, 새끼줄을 양쪽으로 들고 서 있을 때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선을 한옥의 지붕 선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민화 ‘책가문방도’ 역시 우리 나라 미술의 제다움을 보여주는 좋은 보기이다. 우리 나라만의 조형감각이나 예술관이 들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옛 건축을 그려낼 때는 단순한 겉모양보다 ‘설계도 없이도 훌륭하게 건물을 지어낸 우리나라 건축의 제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6. 배우리 선비의 9월 14일 물음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 여쭘 : 자유롭게 작품을 선보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장소로 장터가 많이 열리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응하는 말씀 :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드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문화에 함께 어울리는 것도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7. 배우리 선비의 무궁화 장신구 작품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무궁화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 의미를 생각하여 새롭게 담아내는 것도 좋다. 가령 꽃잎 하나를 장미로 바꿔서 그려내는 것이다. 8. 정보람 선비의 9월 21일 물음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 여쭘 : 가로수 길에 있는 젠틀 몬스터라는 안경 가게의 가게 꾸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응하는 말씀 :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다른 가게와는 다른 꼴로 가게 주인의 예술 세계를 담아낸 것 같다. 모두를 만족시키기 보다는 가게 주인의 뜻을 함께 하는 몇몇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작업이 아닐까 한다. 9. 김소연 선비의 9월 21일 물음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 여쭘 : 다른 쓸감를 사용한 장신구에 대한 스승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응하는 말씀 ㄱ. 우리나라의 장신구 시장은 낙후되어 있다. 대부분 쓸감의 값으로 최종 가치를 매긴다. 하지만 이는 예술 가치를 무시하는 잘못된 흐름이다. 예술가는 쓸감에 틀에 갇혀서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 보기로 루비 대신에 나의 피 한 방울을 장식하여 가락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럼 그 가락지의 가치는 어떠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두 함께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ㄴ. 다른 쓸감을 사용하는 작가 중 영국의 생존 작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를 들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쓸감이나 나타냄이 매우 잔인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괴롭게 하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작가만의 철학적인 해석으로 거칠고 날카롭게 던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데미안 허스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예술가가 어떠한 쓸감으로 어떻게 나타내야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예술관을 잘 보여줄 수 있을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좋은 보기가 되는 사람이다. 10. 김은화 선비의 9월 21일 물음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 여쭘 : 색과 면으로 구성된 마크 로스코의 단순한 그림이 왜 높은 가치로 평가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응하는 말씀 : 마크 로스코가 죽은 후에 그의 예술 정신이 높게 평가 받게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이 보았을 때 그의 작품이 주는 의미가 남달랐을 것이다. 11. 배우리 선비의 9월 21일 물음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 여쭘 : 스승님께서는 공예가들에게 필요한 정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응하는 말씀 : “손과 눈 사이”. 공예가들은 이것을 잘 이해하고 움직이고 말하고 그려야한다. 12. 윤수영 선비의 작품에 대한 말씀이십니다. 재미있다. 담고자 하는 윤수영 선비의 마음이 잘 느껴지고 꼴과 작은 부분들이 흥미롭다. 오브제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것을 오브제라고 한다. 오브제는 원래 우리 삶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들을 원래 쓰임에서 떼내어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오늘날 많은 공예가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만들어낸 작품을 모두 오브제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흐름이다. 12. 양진아 선비의 9월 21일 물음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이십니다. - 여쭘 : 미워하는 마음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나요? - 응하는 말씀 : “사랑의 매”. 미움도 사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스승님께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정기연주회를 한 번 들어보길 추천하셨습니다. 여러 악기가 함께 노래하는 것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내용의 음악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가르침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스승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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