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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눈.과.빛

2012/11/14(10:30)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박은정	조회수 : 1514 , 줄수 : 40

직조기법을 이용한 금속 장신구 디자인 연구

직조 기법을 이용한 장신구 디자인 연구
G2011535 박 은 정

Ⅰ. 머리글.
장신구는 전통적으로 의상이나 신체에 착용하여 주술의 목적이나 부, 지위의 상징이 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세기 이후 산업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개념의 출현으로 장신구에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담는 신체 조형물로 인식하는 경우로 많아졌다.
그 많은 표현 방법 중 금속선이나 나일론 등으로 엮는 직조 기법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천이나 실로 만든다는 고정관념의 한계에서 벗어나 금속선이나 나일론 같은 재료를 이용하여 직물의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 냄으로써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준다.
연결된 한 가닥의 실을 얽으면서 짜는 편직에서 발전된 직조의 방법을 금속선 또는 나일론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는 평면이나 입체적인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Ⅱ. 직조기법의 역사.
중국에서 직조 기법은 갑골문 중에 누에, 실, 뽕나무, 비단 등의 상형문자가 보일 만큼 오랜 역사를 지녔다. 진한 시대부터 남자는 농사일을 하고 여자는 직조한다는 것이 보편화되어 그 생산량이 증가하였다. 진한 시대부터 남자는 농사일을 하고 여자는 직조한다는 것이 보편화되어 그 생산량이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삼한시대부터 양잠과 베짜기가 성행했으며, 삼국시대부터는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고급직조물의 제작과 생산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라의 직조관청은 섬유원료와 직조방법에 따라 여러 관청으로 세분화되었다. 고려시대가 되면서 직조는 고급직물을 제작할 수 있는 장인들을 액정서에 소속되게 하는 이원화된 체제였다. 조선시대에는 직기의 부속품 중에서도 제작이 까다로웠던 바디를 만드는 성장이 같은 직조관청에 소속되어 있었다. 이것은 곧 고급직물은 제작하기 위해 선결조건인 직기의 국산화가 가능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조선시대의 직조에서 특징적인 것은 고려 말 문익점이 들여온 목면의 재배가 18세기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그 결과 이전 시기보다 직조품의 종류와 명칭이 다양해졌다.

서양의 직조는 타피스트리를 예로 들 수 있다.
타피스트리란 선 염색사로 그림을 짜 넣거나 명주실, 무명실, 털실 등의 색실로 무늬나 그림 등을 표현한 직물을 통칭한다. 기원을 고대 이집트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로마 부흥기에 로마로 전파되었다. 중세의 비잔틴 제국과 중동 일부 지역에서도 만들었다.
가구 덮개, 벽걸이, 양탄자 등에 쓰이거나 의복의 장식에 이용되는 손 또는 기계로 짠 무겁고 양면 모두에 무늬가 짜여진 수직물(手織物)을 뜻하는 의미에서 ‘타피스트리’라는 용어 사용하게 되었다.

Ⅲ. 근·현대 작가들의 직조 작품
근대 작가들 중 미국 작가들의 관심을 받아온 직조 기법은 알렌 피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대, 중세, 근세를 거치며 성장하고 발전해온 장신구는 금과 은, 백금 등 귀금속을 이용하여 누금 세공, 세선 세공 등으로 섬세한 표면 기법에서부터 판금까지 금속과 보석으로 만들어져왔다.
이러한 인식이 바뀐 것은 근대 작가들이 출현하면서부터이다. 장신구가 단순히 장식하는 것에서 벗아나 착용하는 개념으로 바뀌면서 목과 어깨 전체를 감싸는 장신구, 팔의 관절 움직임에 따라 제작된 팔찌 등이 만들어졌다. 재료에 대한 경계도 무너지면서 섬유, 재활용품, 비금속, 플라스틱, 나일론 등이 재료로 쓰이고 예술 장신구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특히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작가들은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표현의 한 방식으로 작업을 하며 장신구의 기존 관념에 도전을 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작업을 하고 있으며, 혁신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개해간다.

Ⅳ. 디자인 발상
잠자리 날개에 주목하다.
잠자리 날개는 막처럼 생긴 그물맥이 존재 한다. 그 그물맥을 보고 있으면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자연이 만들어 낸 불규칙적이고, 기하학적인 모양들로 이루어진 그물맥.
그것을 나만의 모양으로 채워 넣고 싶었다. 자연이 아닌 사람 손으로 만든 것이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그물맥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그 방법으로 금속 직조 기법을 선택하였다. 규칙적인 배열을 통한 기법이지만 손으로 만드는 수작업이기에 모양이 하나같이 같을 수 없는
것이 잠자리 날개의 그물맥과 닮았다. 여러 가지 직조 기법으로 잠자리 날개의 그물맥 형성하고자 한다.
잠자리 날개를 드로잉 하면서 어떤 형태를 지니고, 그물맥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조와 특징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니 신이 만들어 낸 아름답고 신비로운 선의 배열을 보면서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높은 차원의 조형성을 실감하였다.
특징으로 채택한 점은 작은 날개 안에서 서로 다른 공간적 조형성을 보여주는 점이다. 즉 선의 각도와 공간의 크기가 불규칙적이며 서로 다른 이질감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독특하게 느껴져 그것을 더욱 부각시키기로 하였다.

Ⅴ. 장신구 제작
잠자리 날개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어 디자인 과정을 진행하다가 장신구를 이루는 큰 형태는 좀 더 자유로운 곡선으로 표현하고자 물결의 형태를 가져오게 되었다. 내부 볼륨의 표면에 잠자리 날개의 섬세한 그물맥을 조형 언어로 삼았다. 여러 가지 표면 기법을 연구한 결과 각각의 볼륨을 다른 느낌의 표면 질감으로 표현하였다.

Ⅵ. 결론
금값이 치솟는 현 시대에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직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고 직조를 한 레이어는 평평한 판이 되고 유연한 재료가 되므로 여러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얇은 선을 통해서도 충분히 볼륨감을 살릴 수 있으며 입체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예로부터 직조기법은 베틀로 짜서 사용 하였는데 이를 응용하여 금속선도 틀을 짜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다량 생산이 가능하며 현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많은 양의 장신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산업적으로도 이용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