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환경디자인
| 2016/04/27(20:56)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이주연 | 조회수 : 1821 , 줄수 : 184 |
| 2016.04.21 스승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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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남수진> 스승님은 색감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신 적이 있는지 또 색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빛깔.. 빛을 가른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나라 낱말들은 광장히 문명적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양은 해. 까망은 그을음. 노랑은 낮과 밤 사이 노을. 빨강은 불. 파랑은 바다. 우리의 빛깔 이름은 다섯가지만 있어도 표현이 가능하다. 무지개는 물을 지고 있다는 뜻인데 물방울이 맺혀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영어로는 rainbow, 프랑스어로는 arc-en-ciel 하늘의 아치라는 뜻이다. 시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복잡하다. 우리나라 낱말들은 굉장히 문명적이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무지개빛은 빨강, 노빠, 노랑, 노파, 파랑, 파까, 파빠. 어른이든 어린이든 한번 들어면 빛깔 이름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빛깔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미술사적으로 인상주의 때 빛깔에 관한 연구가 깊어졌다. 그 전에는 빛깔이라는 것이 실내에서 그리다보니 빨강은 빨갛게 정해진 대로 그렸지만, 바깥에서 그림을 많이 그리게 되면서 빛깔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달라 보인다는 것을 느끼고 연구가 깊어졌다. 모네는 똑같은 위치에서 노트르담 성당을 새벽, 낮, 밤을 달리하면서 수십 번 같은 장소에서 그림을 그리며 빛과 색깔의 변화를 연구했다. 신인상주의 때의 점묘법 같은 경우는 빛깔을 파레트에 섞어서 칠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 빛깔들을 찍어서 표현한다. 빨파빨파빨파..는 보라색으로 보여진다. 물리적으로 보는 사람이 움직여서 색을 섞어 보게되는 것이다. 작품과 사람 사이에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 옵티컬 아트, 광학미술이다. 미술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구상적, 구체적 표현이 추상적 표현으로 나타나게 된다. 빨강색은 정렬적으로 느껴지고 파랑은 차분해지는 느낌을 전달한다. 또, 작품을 다시 분석하면서 감상하는 생각도 나타나게 되었다.  시대별, 동양문화권, 서양문화권, 때에 따라서 달라진 빛깔의 모나리자 과학적인 빅데이터 기법으로 각 시대별로 모나리자를 재구성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팀, 한양대 응용물리학과 손승우 교수 /과학저널 사이언티빅 리포트에 실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이주연> 책가도에 관한 재밌는 설명의 그림이 있어 띄웁니다.  ▲ 위 그림에서 시점은 좌우로 18개가 표현되어 있다. 감상자의 이동에 따라 시점도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런 입체감을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시점이 중첩되어 마치 입체영상을 보는 효과를 낸다. 여기에 시간을 넘나드는 각종 사물의 표현으로 감상자가 느끼는 공간의 크기는 극대화된다. [자료사진 - 심규섭] 서양의 등각도법과 책가도의 도법이 비슷한 점이 있다. 국민대 주차장에서 조형관으로 올라오는 길에 등각도법처럼 그려진 학교 지도를 볼 수 있다. 앞에 있는 것이나 뒤에 있는 것이 비슷한 크기로 그려져 있어 원근법의 왜곡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은 사물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데 더 뚜렷할 수 있다. 원근이 적용되지 않은 대신 뒤에 있는 것의 크기를 실재와 맞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서구의 것과 다른 투시도법을 썼다. 산수화나 수묵화는 먹의 농담으로 원근을 표현하였는데 앞의 것은 뚜렷하게 뒤의 것은 흐리게 그렸다. 투시도법도 매우 영향력이 있는 도법이며 책가도에 적용된 도법 또한 효율적이고 문명적 관점이다. <나무고 싶은 이야기 - 신유정>  '나무_연장된 삶 wood extended life' 전시에서 Jasmin Matzakow 야스민 마차코브 작가의 작업이 신선하고 흥미로운 작업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전시에서 어떤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신유정이 좋아하는 작업이라고 하니 그 작업이 더 좋아 보이는 것 같다. 누군가가 어떤 작업에 관심을 가지면 덩달아 더 좋아질 수도 있다. 또한 재료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나는 흙이라는 재료가 좋다. 그러나 모서리 부분을 예리하게 처리할 수 없는 등의 단점도 많다. 그것에 비해 금속은 얇고 가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재료라도 그 재료가 가진 단점이 있다.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았지만 그 전시에서는 정준원의 작은 네모 상자 브로치가 내 취향이다. 대체로 금속 공예를 전공한 사람들이였는데 나무라는 재료를 써서 작품을 시도하고 완성도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재료로 무엇을 왜 만드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면 좋겠다. <비추그림, 즉 사진이나 영화, 텔레비전의 영상은 맞는 그림일까.>  루빅스 큐브(Rubik's Cube)  Penrose triangle 펜로즈라는 기하학자가 만든 삼각형은 실제가 아닌 그림으로 가능한 것이다. 한 시점에서만 공간이 느껴지는 입체로 인식된다.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갈 때 창 밖을 보면 뒷쪽으로 사물들이 지나간다. 가까이 있는 것은 빠르게 지나가고 멀리 있는 것은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다. 산은 좀 더 천천히 움직이고 해와 달을 멀리서 끝까지 쫓아온다. 이와 같이 움직임으로 공간이나 거리를 인식하는 것이 운동 원근법이다. 우리가 본다는 것, 안다는 것은 경험에 의한 여러 가지의 정보를 가지고 인식하는 것이다. 세잔은 모든 사물이 휘어져 있어나 둥글며 공이나 원기둥, 원뿔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인 사실이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아는 경험에 의해 그것이 더 크거나 또렷하게 보일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환경조각연구 수업 중에 있었던 일이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보고 있는가.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주변의 관계를 잘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실제로 판문점을 보고 오라는 농섞인 과제를 하나 내었다. 판문점은 좋은 보기 중 하나였다. 실제로 판문점을 가 본 학생들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으로 보는 사진으로 판문점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판문점을 보고 온다면 무엇이 다른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판문점에서... 촬영: 오종은, 인화.19940524: 배병우 한 학생이 친구의 도움으로 판문점을 방문하고 곳곳의 사진을 애써 찍어 왔다. 나는 다른 학생들에게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와 영상, 이미지와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http://gum.kookmin.ac.kr/cwb-data/data/gum03/091345537.jpg 미국 911테러 사건 거의 전쟁과 같은 사건이었다. 프랑스 법무부에서는 테러에 공모한 무사위를 사형시킨다면 또 다른 죽음을 불러오는 것이므로 그를 검거하더라도 미국에 넘길 수 없다고 했다. 사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프랑스의 입장을 존중했다. 이것은 그 나라와 국민의 입장, 그 힘을 보여준다. 얼마 전 선거에서 안철수는 프랑스와 같이 2번의 선거를 하자는 주장을 했었다. 2차 투표에서 1순위, 2순위 후보를 두고 재투표를 한다면 대선에 당선된 사람은 국민의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그만큼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멋질비의 똥>  ‘예술가의 똥', 이탈리아 작가 삐에로 만조니 (piero manzoni) 그는 다다이즘의 영향과 마르셀 뒤샹의 영향을 받으며 개념 미술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똥을 90개의 작은 깡통에 밀봉하여 출품했는데, 만조니가 제작했다는 서명과 함께 시리얼넘버를 매겼다. 옆면에는, "예술가의 똥, 정량 30그램, 원상태로 보존됨, 1961년 5월 생산되어 깡통에 넣어짐."이라고 쓰여있다. 자신의 똥값을 당시 같은 무게의 금값과 같이 매겼다고 한다. 이 시기의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 흐름을 ‘아트 포베라 (Arte Povera)’라 하는데 포베라는 이탈이아 말로 불쌍한, 가련한 미술이라는 뜻이다. 2차 대전 후 작가들은 버려지고 부서진 재료들을 썼다.  마르셀 뒤샹  금누리교수님 한 번은 교육부에서 출석부 감사를 하겠다고 했다. 당시 내가 가진 출석부에는 학생들이 각자 그린 자기의 얼굴 그림과 스스로 알림 내용이 쓰여 있었다. 아무리 교육부라 하더라도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출석부 자료를 보겠다고 하는 것이 나는 탐탁치 않았었다. 강의 중 마르셀 뒤샹의 작품을 본 한 법대 학생이 수업이 끝날 때 쯤. 그것이 어떻게 작품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나는 한 학생에게 다음 시간 변기를 사올 것을 부탁했고 그 변기에 학생들이 이름을 적도록 했다. 다음에 교육부에서 출석부 감사가 나오면 이 작품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뒤샹의 작품을 이해할 수 없다는 학생에게 나는 “오줌받이가 출석부도 되는데 왜 작품이 될 수 없겠느냐.”라고 답을 주었다. 개념미술은 작품의 속 뜻을 드러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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