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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조형.2 |
| 2002/09/03(01:07)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민원기 (limb@korea.com) | 조회수 : 803 , 줄수 : 68 |
| 한글의 생성 원리는...(도움이 될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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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세요. 'DBDIC'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과 의견들 입니다. -------------------------------------------------------- 1446년에 편찬된 <훈민정음>이라는 책의 \'제자해\'에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선 초성, 즉 자음 글자는 우선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ㄱ, ㄴ, ㅁ, ㅅ, ㅇ을 만들고, 여기에서 소리가 세어질수록 획을 더해서 ㅋ, ㄷ, ㅌ, ㅂ, ㅍ, ㅈ, ㅊ, ㆆ, ㅎ를 만들었습니다. 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정음 28자는 각각 그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初聲凡十七字. 초성은 모두 17자다. 牙音ㄱ 象舌根閉喉之形. 어금닛소리(아음)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떴고, 舌音ㄴ 象舌附上악之形. 혓소리(설음) ㄴ은 혀가 윗잇몸에 닿는 모양을 본떴고, 脣音ㅁ 象口形. 입술소리(순음) ㅁ은 입의 모양을 본떴고, 齒音ㅅ 象齒形. 잇소리(치음) ㅅ은 이의 모양을 본떴고, 喉音ｏ 象喉形. 목구멍소리(후음) ㅇ은 목구멍 모양을 본떴다. ㅋ比ㄱ 聲出稍려 故加劃. ㅋ은 ㄱ보다 소리가 세게 나서 획을 더했다. ㄴ而ㄷ ㄷ而ㅌ ㅁ而ㅂ ㅂ而ㅍ ㄴ에서 ㄷ,ㄷ에서 ㅌ,ㅁ에서 ㅂ,ㅂ에서 ㅍ, ㅅ而ㅈ ㅈ而ㅊ ｏ而ㆆ ㆆ而ㅎ ㅅ에서 ㅈ,ㅈ에서 ㅊ,ㅇ에서 ㆆ,ㆆ에서 ㅎ도 其因聲加劃之義皆同. 그 소리 때문에 획을 더한 뜻이 모두 같다. ㄲ, ㄸ, ㅃ, ㅆ, ㅉ과 같은 된소리 글자는 같은 글자 둘을 나란히 쓰게 했는데, 이것은 소리가 엉기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또 ㅸ과 같은 순경음은 입술이 ㅂ과 같은 순음보다 살짝 닿는 가벼운 소리이기 때문에 밑에 ㅇ을 붙여 쓴 것입니다. 중성, 즉 모음 글자는 우선 하늘, 땅, 사람의 모양을 본떠 ㆍ, ㅡ, ㅣ를 만들고, 이것을 합쳐 다시 ㅗ, ㅏ, ㅜ, ㅓ를 만들고, ㅣ로 시작되는 모음은 다시 ㅛ, ㅑ, ㅠ, ㅕ로 만들었습니다. -------------------------------------------------------- 세종대왕의 명으로 집현전 학자들이 중국과 만주 등을 탐방한 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문자’를 찾기 위해서는 아니구요, 중국에서 발간된 \'발음\'에 대한 책들을 구하고,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서 갔지요. 한글이 표음문자로 만들어졌고, 이것을 위해 중국의 발음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참고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조선초기 학자들은 고조선의 존재를 인정은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인정한 고조선은 ‘기자 조선’입니다. 고조선에 관한 가장 최초의 기록인 중국 사서들에 보면, 중국의 어떤 왕이 ‘기자를 조선의 왕으로 봉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선의 왕으로 봉해진 기자가 가서, 조선에 예와 법을 가르쳤으며, 8조의 금법이 있었다고 되어 있지요.(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8조금법입니다.) 당시 조선은 역성 혁명을 일으킨 직후였으며, 정권의 기반이 그렇게 공고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재가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지요. 아주 오래전 중국이 인정하고 ‘왕’을 봉해주었던 기자를 인정하며, 그때 ‘예와 법’을 배워 익혔다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는 것, ‘기자의 고조선’을 숭앙하고 있음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자주적인 고조선 인정과는 다른 차원으로, ‘기자의 고조선’을 강조한 것입니다. 훈민정음 서문(?)의 중국은 지금의 중국입니다. 손문이나 모택동이 혁명 후에 왜 \"중화민국\" 혹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했을까요? 그건 \"중화\"라는 단어, 그리고 中이라는 말이 누구도 이견 없이 자신들의 국호로 적당하다 인정하는 단어였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에 명이 망하고 청이 들어서자, 조선이 ‘소중화’를 칭했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은-주-진-한-.... 이렇게 내려오는, 우리나라 왼쪽 대륙의 사람들이 스스로의 나라를 \"中國\"이라 부른 것은 매우 오래전부터의 일입니다. 결코 근래의 일이 아니지요. 자기네는 중앙이고, 동쪽은 동쪽 오랑캐, 남쪽도 남쪽 오랑캐, 서쪽도 오랑캐., 북쪽도 오랑캐..그래서 동이, 북적, 남만, 서융. 이렇게 불렀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고조선에 대한 조선시대 학자들의 앞에 언급한 바와 같고, 더불어 당시 동북아에서 중국의 실제적 지위가 어떠하였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한 마당에, 대 명나라 앞전에서 고조선을 감히 中國이라 불렀을 리는 없겠죠. 혹여 진짜 그렇게 불러준 것이라면, 그렇게도 엄중한 일을 하면서, 중국이 어느 나라를 지칭하며, 왜 그렇게 지칭해 주는지, 그 엄중한 시도를 부연 설명하는 글이 하나도 없을 수 있을까요? 한글은 입모양 등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결코 후대의 사람들이 그냥 지어낸 말은 아니지요. 물론, 순수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의 창작품만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심지어 표의문자인 한문조차도 태초에는 무언가의 모양을 본 따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무언가를 형상화해서 기호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한글 창제시에 중국 측의 각종 서적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이나 조선내에 초보적인 수준의 발음기호들이 아주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특히나 한글은, 그 창제의 목적 자체가, 순수하게 \'어린 백성을 어엿비 너겨\'서 라기 보다는, 성리학적 질서의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의 건국은 그 통치 이념자체가 고려와 많이 달랐고, 이것을 빠르게 전파시키고 국가의 사상적 통일을 도모해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문으로 쓰여진 책들을 읽히기 위해,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한문의 발음기호로서의 기능을 주로하여 만들어진 것이 한글입니다. 당시 익히 알고 있던 “문자”는 한문이었습니다. 즉 “문자”라는 것의 개념은 “표의문자”였던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에 만들어진 “표음문자”의 기능이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미 있던 여타의 발음기호, 발음에 대한 책 등등이 종합적으로 참고되고 모방되어 만들어진 것이 한글이라고 보아야지요. -------------------------------------------------------- \"가림토문자\"는 없습니다. 대하드라마 [제국의 아침]에서 작자 이환경씨는 왕규의 입을 빌어 소위 <가림토문자>라는 말을 꺼냅니다. 겉으론 학계의 자문과 고증을 거쳤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환경 개인의 독선이 그대로 나타난 대목이지요. 드라마적 요소를 위해 허구를 가미했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는 있는 것입니다. - 학계에 검증을 받으려면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검증도 받지 못한 책(환단고긴지 황당한 생선인지 하는)에 실려 있다해서 우길수는 없는 것입니다. 소위 [가림토문자]는 환단고기외에는 그 어느 곳에도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일본의 [신대문자]와 한국 선사유적중에 [녹도문](사슴발자국 모양의 기하학적인 도형 암각화)등이 있어 나름대로 그 근거를 제시하지만 \"녹도문\"은 문자인지 주술적인 기호(부적)인지도 현재 알수가 없으며, 나름대로 구체적인 자모는 일본의 [신대문자]인데, \"신대문자\"가 고대 [가림토문자]가 전래되었다는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신대문자에서 기원한게 우리 \"한글(훈민정음)\"이라는 역설적인 논리도 가능합니다. 더구나 한글창제의 핵심적 역할을 한 신숙주가 후에 [해동제국기]를 쓰는 등 일본통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신숙주가 일본 고대문자의 자모를 빌어왔다는 것도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솔직히 일본은 천년전부터 그들의 고유자모가 있었기에(가나문자) 이전에 혹 다른 자모가 있었다면 사장(死藏)되어 역사속에나 있게된 것을 신숙주가 발굴하여 재활용하였을 수도 있지요. 감정을 떠나 냉철히 생각해 보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가림토가 정말로 있었다면? 고대 삼국이 [이두]나 [향찰]을 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나랏말씀이 문자(한문)와 다르기 때문에 눈물겨운 표기법으로 [이두]와 [향찰]이라는게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광개토대왕비\"나 각종 고구려 분묘에 가림토문자가 쓰여 있어야 했습니다. 적어도 조선보다 사대의식이 적었던 고구려라면, 조선이 \"한글\"을 사용한만큼 고구려는 마땅히 \"가림토\"를 사용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원전후의 토기나 풍납토성 유적에서도 [한자]는 있되 다른 문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글 자모의 기원은 한자 발음기호에서 영어단어를 찾으려하면 단어엎에 [ ]기호안에 단어의 자모와는 다르게 발음기호가 붙어 있습니다. 부산대 언어학교수인 조두상교수님의 논문에 의하면 한글 이전에도 약하나마 한문의 발음을 나타내는 기호가 존재하였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은 이런 기호를 체계화하고 다듬어 [훈민정음]이라 이름 붙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기호들은 우리가 알고 있듯 발음기관을 본떠 만들었지요. 소위 일본의 신대문자라는 것도 [가림토]의 원형도 바로 이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실제 자주 쓰이지 않았지만 고려의 불교 경전에서는 조금씩 나타나 있다고 합니다. 이걸 발굴하여 체게화시키고 널리 쓰이게 장려한 분이 바로 세종이며, 훈민정음의 원형은 바로 이런 발음기호(각필부호)이되 이와는 전혀 성질이나 쓰임새가 다른 새로운 언어로 탄생시키신 분입니다. 그러니 [창제]란 말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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