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간과.미술 ... ... ...

2001/06/23(09:03) from 211.219.37.42
작성자 : 강석영 (quartz25@freechal.com)	조회수 : 726 , 줄수 : 21

들리지 않는 소리

...................................... 시벨리우스의 음악  그의 음악에는 북구의 자연이 빚어내는 그 미묘한 색조와 백야의 극광이 뿜어내는 그 신비로운 음향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의 음악 에서 우리는 이따금 북구의 숲이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는 정적의 소리를 듣게된다.  숲속의 정적, 그것은 개울소리, 새들의 노래, 벌레들의 울음소리, 낙엽이 구르는 소리, 바람이 스치는 소리 등 무수한 소리가 서로 어울리고 부딪혀 이루어진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그 정적의 구도 속에 빨려들고 스러져버린 소리를 다시 확대하여 살려내놓은 것이 아닌가싶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그 소리를 먼 명상 속으로 투영 해보면 거기에는 정적과도 같은 공간이 저녁 노을에 비친 환상적인 색조의 하늘처럼, 아니면 수없이 주름진 호수의 표면처럼 펼쳐져간다.          [ 이순열의 고전음악 수상집중에서           시벨리우스의 음악에 대한 글의 일부 발췌 인용........] 아마도 그는 숲속의 정적. 그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고 음악으로 표현하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