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실기

2000/04/14(15:43) from 210.123.35.217
작성자 : 황효훈 (970177012486925@daum.net)	조회수 : 1581 , 줄수 : 89

Re: 내가 보기엔...

... 일단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위의 글을 씹거나... 그 외의 안 좋은 시각으로 본것도 아니며... 지금부터 쓰는 글은 단지 내 생각을 적는 것이므로 기분이 나쁘지 않기를 바랍니다... 꿈... 좋은 말이지만 요즘은 별루 신통치 않은 의미로 통한다... 꿈이라는 말보다는 '목표'라는 현실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며... 어떤이에게는 '목적'이 대신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간에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가끔 까먹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이 꿈이라면... 당신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도대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단지 학교에 나와서 수업을 받고 작업을 하는게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의 수행인가? 그렇게 하면 꿈은 이루어 지는가? 아니 비슷하게나마 도달할 수 있긴 한가? 대부분의 학교 수업은(교양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이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물론 관심이 있는 분야나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예외이지만 말이다... 그럼 전공은 어떠한가? 금속공예라고 해서 공예만 해야하는가? 물론 아니다... 그럼 그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뭘 공부하고 있다거나... 따로 배우는 것이 있는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전공이 필요없다거나 그런 뜻은 아니다... 대부분은 금.공에 관심이 있거나 뜻이 있어서 온 학생들이라 생각하고, 그렇기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공은 기본이라 생각한다...) 금.공을 하기 위해 다른걸 해야한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는가? 그리고... 계속 금속공예를 하기 위해 다른 걸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가? 이름을 날리는 작가나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에는 대부분은 먹고 살기 위해 다른 일 을 하는 것이 공예학과 졸업생들이다...(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는 학원 강사로 평생을 먹고 살 수도 있고(물론 직업의식을 가지고 프로로 뛰 는 사람들은 실력에 의해 존경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누구는 CG로 방향을 바꾸어 먹고 사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 사람도 봐왔다... 오히려 금공을 하기 위해 금공을 부전공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다... 대학은 공부를 하는 곳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공부를 했으면 한다... 그것이 흔히들 말하는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면 더 좋겠고... 지금 본인도 다른 일을 여러가지로 손대는 바람에 학교에 충실하기 못하지만... 오히려 충실하지 못했던 시간만큼을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더 고생(?)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대학을 다니다 온 학생들도 있겠지만... 다른 대학을 먼저 입학한 친구들이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내년 이맘때쯤에... 나는 지난 일년간 무엇을 했나... 라고 생각했을때... 스스로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