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실기

2016/11/01(05:52)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소진주	조회수 : 764 , 줄수 : 24

일렁이는 검은 널에 흩날리는 금발머리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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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처럼 어두운 검은 널에 긴 금발머리는 흩날리는 한 소녀가 있다. 체코의 강에서만 난다는 '가넷'이라는 붉은 보석을 달고서 체코의 하늘을 닮은 눈을 하고서 체코의 바람을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품고서 긴 금발머리를 허공에 흩뿌린다. 그 바람을 더 잘 표현하고자 일렁이는 널에 굴곡을 주었다. 깜깜한 밤하늘의 흐르는 은하수 같은 그녀의 머.릿.결. -조형전- 모두가 하나되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다. 완벽한 전시를 위해 밤을 새고, 잠을 줄여가며 완성한 작품들. 무엇보다 궁금했던 선배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주제 '잇다'를 구현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토록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조형물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이토록 사람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나중에 규모가 큰 작업을 하게되면 얼마나 가지각색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