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론 시간에 배운 것인데...
아르누보
1. 아르누보 시대의 개관
아르누보 Style은 '새로운(nouveau) 예술(art)'을 의미하며 1890년 부터 1910년 까지의 장식예술 및 조형예술의 지배적인
예술양식을 지칭함.
산업주의와 제국주의의 새로운 轉移로 특징지워지는 19세기 후반부터 제 1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시기를 지칭하는 '벨 에뽀
끄(Bell Epoque,좋은 시대)'와 '세기말(Fin de Siecle)'이라는 용어들은 각각 당시 서구세계의 外面적 특성과 內面의 모습을 대
변하며, 이 시대의 예술양식인 아르누보를 특징지은 환경 혹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것임.
아르누보는 섬세함이나 정교함이 결여된 당시의 기계 문명과 진부해지고 경화된 실증주의 문화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미
술 수공예운동(Art & Crafts Movement)'에 기원을 둠.
Art & Crafts Movement는 러스킨과 모리스의 기계부정에서 출발하였는데, 그 배경에는 산업혁명과 1800년대 이래 시작
된 미학의 학설이 부정적으로 크게 작용되었음.
즉 이 시기에는 산업혁명으로 양적으로 커다란 발전은 이룩하였으나,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으로 인해 제품의 외관은 예술
성이 결여되었었음. 이렇듯 세련되지 못한 제품들은 그 질이 떨어져서 중세이래 수공 기술의 전통은 단절된듯 하였음. 더우기 이
시대에 만연된 자유주의는 제조업자의 임의대로 질이 낮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묵인하였고, 그 결과 조악한 재료와 낮은
기술이 산업계를 지배하게 되어 모든 공예품들은 조잡한 과잉장식의 경향을 보였음.
또한 미술 수공예 운동은 1800년 전후에 시작된 사명론적 예술관을 부정하였음. 당시대 예술가들은 정신적 귀족주의로 대
중을 무시하고 실용성을 경시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시대의 진실된 생활의 참모습을 보이지 않고 '예술을 위한 예술'이나 '예술가
를 위한 예술'만을 창조하였기 때문에 대다수 민중으로부터 격리될 수 밖에 없었음.
또한 19세기말에는 '세기말'이라 불리우는 시대사조(Decadence), 즉 세계가 종말에 가까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것
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가 일어나게 되었고,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표현양식으로서는 급변해가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지닌 형태를 발견해내야 한다고 생각하였음. 이에 따라 새로운 미술, 새로운 표현양식을 창조하려
하였음. 이렇게 세기말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 자극받은 새로운 예술로서 아르누보는 유미주의 및 상징주의와 밀접하게 연
결되면서 다방면에 걸쳐 전개되었음.
아르누보 양식의 전반적인 형태는 직선보다는 소용돌이 치고 서로 교차하는 곡선이 주로 사용되었다는 데에 특징이 있음.
그 이유는 그러한 곡선을 통해서 자연의 유동적 형태들을 표현하고 그것들을 통해 가리워진 실재의 본질이나 자연의 창조활동의
무한한 과정을 효과적으로 표출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임. 아르누보의 곡선은 구불구불하고 물결치는 듯하며 음악적으로 율동
하는 듯 흐르고 있으며 타오르는 듯 섬세하며 주의를 환기시키는 힘(evocative force)을 지닌 상징적인 선으로 표현되어 있음.
또한 아르누보 양식은 대칭에 의한 균형보다는 비대칭으로 균형을 추구하였는데, 외형적인 불균형은 생명과 운동을 암시하
는 격동적인 요소를 야기시키는 불가분의 표현이 되고 있음.
색채는 인상주의에 의해 형성된 부드러우면서도 환한 색조(light and keyed color Roses)가 주조를 이룸. 동양풍의 색채가
사용되기도 하여 원색에 황금색이 함께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음.
훗날 장식 과잉의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세기말적 악취미라고 비난을 받기도 한 아르누보 운동은 근년에 이르러 활발하게
재평가를 받고 있음.
그것은 장식적, 상직적 표현을 고취함으로써 반인상주의적인 현대에 이르는 디딤돌이 되었다는 것임.
특히 아르누보의 세례를 받았던 고갱과 그 주변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환상성은 현대 미술의 전개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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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패션연구소, 데이터베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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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February 11,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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