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조형

2000/12/11(16:18) from 211.247.149.122
작성자 : 김 생 규 (tuttia@hanmail.net)	조회수 : 876 , 줄수 : 16

쥬얼리 쇼 홍보에 대한 회의론

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해냈을까? 모두가 새로운 첫경험이었기에 우왕좌왕이었다. 나 역시 그랬다. 난 이번 쇼에서 홍보를 담당했다.모두가 그랬겠지만 정말 막막하고 어려웠다. 사회에서 생사를 가르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업체에서 적잖은 자금을 끌어내기란 여간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말이 홍보지 솔직히 이건 구걸하러 다니는 거와 다를것이 없었다. 다들 알겠지만 포스터와 팜플렛에 업체 이름만 덜렁 집어넣고 무슨 광고효과가 있겠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 업체측에서 언급할때 솔직히 할말이 없어 진땀만 흘린적도 많았다. 난 이번 일을 하면서 많은 질타와 충고를 들었다. 그 중에서 모델에 관련해 학생들이 하는것은 좋으나 한 두명쯤은 학교출신 연예인을 쓰지 그랬냐는 조언이었다. 연예인이 참가함으로 인해 쇼에 퀄리티나 그 관심 정도는 엄청날 것이다. 현실적으로 쉽진 않지만 생각해 볼일이다. 그리고 가장 화가나고 자존심이 상했던건 주얼리쇼를 작은 동아리 행사정도로 보는이가 많았다는 것이다.나에게는 역대 주얼리 쇼에대한 자료가 적었다. 1학년들은 많은 자료를 확보해 놓길 바란다. 홍보는 돈이 관련되어있는 부분인만큼 그 단계와 절차가 중요시 된다.자세한 절차는 정리되는데로 올릴테니 많은 참고 하길 바란다. 두서없이 몇가지만 언급했지만 정작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이것이 아니다. 주얼리쇼는 고정 협찬업체를 가지고 학교에서 자금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전적으로 ... 의상에 있어 패션쇼처럼 우리 쇼도 어느정도의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전문모델을 쓰고 (물론 의상관 달리 적잖은 퍼포먼스와 스토리도 있지만 ... ) 작품의 퀄리티도 높여야 한다. 작가는 작품에만 열중할 시간이 필요하다.우리만의 쇼가 아닌 대중적인 쇼가 되려면 말이다. 작품의 완성도나 정말 실험적인 그 무언가가 나오려면 많은 시간투자가 필요한데 솔직히 2학년 모두 그러질 못했다. 쇼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정작 주얼리를 위한 주얼리 쇼는 실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