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조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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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11/20(22:05) from 210.123.32.233 | |
| 작성자 : 최준영 | 조회수 : 822 , 줄수 : 16 |
| 조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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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폼．파리 중심가에 자리잡은 국립미술관．세계의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선망의 공간이다．이곳에 조덕현씨(43·이화여대 교수)가 입성한다．같은 학교 교수로 있는 소설가 이인화씨(34)와 함께 개 40마리를 몰고서．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열리는 그의 전시 ‘아슈켈론의 개-낯선 신을 향한 여행’은 조씨가 주드폼과 튈르리 공원을 이용하는 설치 프로젝트다．미술관 실내에는 일제시대 시골풍경을 콘테로 그린 작품 ‘회화’가 걸리고 아래에는 양쪽 거울을 통해 소실점까지 이어지는 개 20마리의 행렬이 있다．미술관 바깥 공원에는 가로 4,세로 6,깊이 3m짜리 구덩이에서 개 20마리를 발굴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이 모든 것은 올 봄 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에서 행해진 ‘구림마을 프로젝트’의 연장선이지만 이번에는 이인화씨의 대본에 따라 진행된다．‘회화’를 그리는 전 과정을 비디오로 보여주며 구림마을에서 만난 주민과 학자의 인터뷰도 들려준다． “구비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부터 구림리 가마터 옆 정자에서 개 형상의 철제 유물 수십기가 발견됐다는 설명을 듣고 가공의 상황을 설정해 발굴작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마침 광주비엔날레 참관차 한국을 찾은 주드폼의 디렉터 대니엘 아바디가 현장을 보고 그 신선함에 충격받아 파리전을 제안한 것이지요”(조덕현) “발굴 스토리를 의뢰받고 고민끝에 기원전 301년에 멸망한 아슈켈론을 소재로 단편소설을 지어보았습니다．아슈켈론은 이스라엘의 남동부와 지중해 해안가에 자리잡은 무역항이죠．전쟁을 하던 프랑스 왕 루이 9세가 개 신상을 파리 시내에 묻은 것을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발굴한다는 줄거리인데,진정한 사랑과 평등의 의미를 모색해보고 싶었습니다”(이인화) 이채로운 것은 먼 이국 작가의 작품을 위해 프랑스의 발레리 쿡과 장 올리비에,클레르 발랑디에 등 4명의 현역 고고학자가 발굴작업을 직접 연기한다는 것．이들은 이메일을 통해 아이디어를 전해듣고 기꺼이 참여를 결정,작가가 매장한 개 조각을 26일과 27일 이틀동안 파내게된다． 타블로 작업 ‘회화’나 발굴작업이라는 퍼포먼스가 시간여행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개념이며(조덕현),맹수의 주변에 있던 개가 인간 곁으로 다가옴으로써 농경과 목축 등 문명의 시작됐기 때문에 개를 숭앙했을 것(이인화)이라는 것이 작품의 배경이다．미술은 이렇게 문학과 손을 잡고 고고학의 등을 탄채 주드폼을 점령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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