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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흐름 |
| 2001/03/28(23:51) from 211.192.67.56 | |
| 작성자 : 구본춘 (nayana99@hanmail.net) | 조회수 : 2135 , 줄수 : 32 |
| 손이 몇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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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yana99... 오른손과 왼손이 서로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는 손과 그려지는 손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안과 밖이 얽힌채, 끝없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이 그림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시간의 개념을 뛰어넘는... 이상한 고리를 보여 줍니다... 이 그림에는 몇개의 손이 존재할까요... 서로 그리는 오른, 왼손 2개, 그리고 실제로 그림을 그린 작가의 손.. 이렇게 3개라고 칩시다... 우리 눈에 보이는 두개의 손을 상위 수준,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이지 않는 손'을 하위 수준이라고 한다면... 여기서 상위수준은 하위수준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하위수준은 상위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 같은 우리의 착각처럼) 우리의 삶은 우리가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림이 상위수준이 아닌 하위수준에 의해 그려지듯이, 우리의 삶 속에 '보이지 않는 손'이 깊이 개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라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어찌보면 장난같은 그림 한점으로 이렇게 철학적인 생각까지 합니다... 역시 예술은 위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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