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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흐름 |
| 2001/03/15(22:13) from 211.192.67.56 | |
| 작성자 : 구본춘 (nayana99@hanmail.net) | 조회수 : 2421 , 줄수 : 44 |
| 원근법이 적용된 회화... 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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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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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yana99... 지난 1편에 이어 이번에는 지오토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미 말씀드린 13세기 화가들의 표현기법을 훌쩍 뛰어넘는 혁신성을 볼 수 있는데요... 앞의 '그리스도의 매장'과 비교해서 보시면 재미날겁니다.. 위의 작품 역시 '신'이 주제이군요.. 작품제목은 '애도'... 이집트 예술이 정면성의 원리를 빌어 불멸의 모습을 강조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보이네요.... 우선 화면 속의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나 천사, 성자의 모습을 뜯어보면 놀라우리만치 인간적이며 사실적입니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1편의 그림과 비교해 보면) 단순하지만 원근법에 근거한 방법들로 3차원적인 환영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죠.. 이 그림 역시 화면 앞쪽에 두 남자가 쪼그리고 앉아 있네요... 앞모습을 볼 순 없지만 뒷모습이 무척 심각해 보입니다... 이들로 인해 그 뒤에 누워있는 성 요한과의 거리가 강조되는군요.. 다시 성 요한 뒤쪽에 근심스런 표정으로 서 있는 여인과의 거리도 꽤 깊이감이 있어 보이네요.. 또 그 뒤쪽으로는 화면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를 가로지르는 언덕이 보이는군요... 푸른 하늘 뒤로는 또다시 높은 산이 화면을 메우고 있네요... 마찬가지로 지금의 우리 눈높이로 보면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위와같은 표현기법들이 당시로선 상상도 못할만큼의 파격이란 겁니다.. 바야흐로 지오토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시발점을 맞게 됩니다.. 다시 말해 신 중심의 신성하고 정형화된 예술 대신,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자유로운 예술로 돌아가 인간적인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르네상스 정신이 싹트게 되는 거지요... 사족) 위 그림에서 하늘이 푸른 이유도 르네상스 정신이 표현된 결과라고 하더군요... 중세의 하늘은 황금빛이었답니다... 다음번에는 진정한 의미의 르네상스 원근법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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