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흐름

2018/05/10(08:33)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김지현	조회수 : 728 , 줄수 : 14

나누고 싶은 작업이야기

대중화되고 보편화된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사람들은 무엇을 몸으로 경험하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 간접체험에 상당히 익숙해졌으며, 많은 경우 이미지로 실재를 대체합니다. 이런 경향은 미적유희를 위한 예술 체험에서도 나타나는데, 음악 감상, 영화 등 디지털 정보로 변환된 파일을 듣는 것으로 대체하고, 미술 감상 역시 작품을 디지털 정보 처리된 이미지로 접하고 있어 실재의 공간감이나 감촉으로부터 받는 기운은 확실히 느끼지 못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경험을 포함해 일상에서 직접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제 작업에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회화나 조각품에 비해 사용자가 직접 만지고 사용하는 빈도와 비중이 월등히 높은 특성이 있고, 이 주제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 그릇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손을 통해 움직이면서 다른 모양이 되는 것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유희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을 주제로 잡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놀이의 요소를 활용해서 사물을 만드는 것은 기본 조형의 원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놀이의 요소 운동, 변화, 연결, 결합, 분리의 요소, 형태들을 활용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표현하고 그릇, 함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적절한 지점을 찾아내려 합니다.

작업을 하면서 조형적 형태에 대한 고민과 개념을 작업에 넣으면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그 지점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조형적 형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기하학적 형태에서 조금 벗어나 자유로우면서도 단순 형태를 찾아 활용하려고 합니다.

참고할 수 있는 작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지만, 스승님과 이글을 보는 분들이 생각하는 좋은형태(조형적형태)에 대한 관점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