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흐름

2017/11/15(09:16)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김민선	조회수 : 846 , 줄수 : 13

스승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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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키네틱 아트
테오 얀센의 움직이는 괴물들

1990년 네덜란드 바닷가에 어떠한 연료 없이 바람이 불면 저절로 움직이는 ‘해변의 괴물’이 전시되었다.
이것을 만든 테오 얀센은 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로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 온 벌레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기계가 아닌 생물로 여겨 바다의 동물이라는 뜻의 라틴어식 이름인 ‘아니마리스’라 정하고 인위적인 동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바람이 불어오면 깃털이나 종이, 비닐로 만든 돛이 반응해 온몸의 관절이 꿈틀대며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움직이는 작업을 한다.
그는 접착테이프를 이용한 끈끈이 생물인 글루톤, 끈을 이용한 코르다, 방향을 바꾸는 영리한 생물인 칼리둠, 나무를 이용해 제작한 통나무 생물인
리그나툼, 압축공기를 사용한 바포룸에 이어 최근에는 뇌를 이용해 판단을 내리는 케레브룸으로 발전했다.

이처럼 얀센은 예술과 기술, 생물학과 공학을 결합시켜 새로운 작업을 만들어내며 여러 학문의 장벽을 무너트리고 있다.
2009년 유엔환경계획 단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 기존의 인식을 바꾼 공로로 그의 이름을 따 ‘테오 얀센 상’을 만들어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