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흐름

2017/11/14(19:17)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박지은	조회수 : 1593 , 줄수 : 51

스승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내려받기 : 공병우_타자기.jpg (75 Kbytes)

수업 시간 중 한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
문득 우리가 지금 쓰는 한글 자판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기 이전에 타자기를 이용하여 글을 썼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한글 타자기는 1914년 무렵 재미교포 이원익이
미국에서 쓰던 로마 글자 타자기의 활자를 한글로 바꾸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한글 타자기는 한 음절의 글자 안에 받침까지 모아쓰기 때문에
알파벳 타자기처럼 한 글자를 찍을 때마다 종이가 옆으로 밀리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글쇠의 벌수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사용된 타자기는 세로모음과 함께 쓰는 초성, 가로모음과 함께 쓰는 초성, 받침 없이 쓰는 중성,
받침과 함께 쓰는 중성, 종성 이렇게 다섯벌식을 갖춘 세로쓰기 타자기였습니다.
이후 1929년 송기우가 네벌식으로 개조하였습니다.
광복 이후 우리말과 글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면서
1949년 7월 한글 타자기 공모에서 2등상 수상자인 안과의사 공병우가
세벌식 타자기를 선보였고 이전의 타자기 보다는 글자 치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군인사회를 통해 공병우 타자기가 활발하게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에 타자기 보급이 확산되었고, 속도가 빠른 공병우 타자기와
다섯벌 글쇠로 만들어진 김동훈 타자기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공병우 타자기는 속도가 빨라 국방부, 외무부 등 빠른 사무 처리가 필요한 곳에서 사용되었고,
속도 보다는 글씨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문교부에서는 김동훈 타자기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의 한글 자판은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이후 여러 과정을 거치고, 여러움들을 해결해 가면서
컴퓨터가 나왔고, 1983년 두벌식 자판을 새로운 표준 자판으로 통일하여,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여전히 그 자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글 자판의 역사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자판이 어덯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보았습니다.

잉글리쉬는 26개의 알파벳으로 모든 단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은 자음 14개, 모음 10개 외에도 쌍자음과 두개 이상 기본 모음이 합쳐져 만들어진 16개의 자모가 합쳐져 49개가 됩니다.

그래서 서양에서 들여온 타자기를 우리 한글에 맞춰 바꿔
한글 타자기를 만드는 긴 과정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한글 자판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스승님께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자판이 이전에 나왔던 네벌식, 다섯벌식에
비해 제일 사용하기 편리한 것이 맞는 것인가요?
저희 나이대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두벌식 자판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전의 자판이 어떠했는지 잘 모릅니다.

그 여러 자판을 거쳐 지금의 자판이 나온것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쓰는 이 자판이 가장 편리한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