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흐름

2000/04/13(22:47) from volvo.unitel.co.kr
작성자 : 이승은 (selee73@unitel.co.kr)	조회수 : 4572 , 줄수 : 5

시각적 문제에 따른 착각의 세계

  본다는것은 시각문제일뿐 아니라 뇌와 관련된 문제이다. 즉, 감지한다는것은 단순히 자극에 대하여 반응한다는것보다 그 자극을 어떻게 해석하는가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눈에 의해서 받아들여진 자극은 뇌가 그것을 해석하기전까지 아무런 의미도 갖지못한다.
  사람의 시각과 관련된 문제점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관심을 끄는것은 빛의 양이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사람의 눈에 보이는 세계는 별로 변화하지않는다는 사실이다.
  전에 같은 피사체를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1시간마다 사진 1장씩 찍어서 사진에 나타난 색을 비교해보는 실험을 해본적이 있다. 동틀무렵의 색은 푸른색이 감돌며, 해가 떠 올랐을무렵의 색은 노란색, 정오무렵의 색은 무색에 가까운 색, 해질무렵의 색은 붉은색이 감돈다. 즉,각각의 시간에 따른 사진들은 빛과 색의 미묘한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동틀무렵무터 해질무렵까지 빛의 강약과 색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그다지 인식하지 않는다.
  이처럼 차이가 있는데도 사람의 시각은 그 차이를 놀라울정도로 소멸시키므로 세계를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보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각적 자극을 단순화시키고 통합시킨다.
  하긴 빛의 순수한 본체에 가장 가까운 정확한 색조차 어떠한지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불안전한 시각으로 세계를 제대로 볼수없는것이 당연한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