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06/08(00:48)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ㅠ한짐 | 조회수 : 5747 , 줄수 : 28 |
| 장구, 초롱, 보자기 ... 이걸로는 모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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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더 미스테리어스 져니 오브 오리엔탈 좋나? 좋다치고. 거의 한 50년동안 '우리것', '동양', '아시아'만의 것... 이런 것을 '정체성'이라 부르짖으면서 찾았던 사람들이 아주 많다. 논문도 셀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 모든 논문을 찾아 읽어 보아도, 전혀 알 길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것을 통틀어 몇마디로 '동양적'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양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무엇이든 색다르게 볼 것이다. 왜 그런고 하니,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얼마나 다른가? 땅부터, 도시부터, 공기부터, 말부터 ... 다 다르게 보이고 무엇이든지 '발견'된다. 요즘 우리가 우리 토박이말이 새로와 보이는 것도 우리가 얼마나 서양것들을 많이 빌어 쓰고 있는지 거꾸로 알게 되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우리가 우리것을 읽어 볼 때, 장구, 초롱, 보자기... 이렇게 보아서는 안된다. 이것이 새로와 보일 수도 있다. 서양사람 눈에는. 그러나, 내생각에는 먼저 새롭게 보이는 느낌에서 시작해야 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서양사람들 눈에는 작은 차이는 보이지 않고, 큰 차이가 보이지만, 우리 눈에는 아주 작은 차이가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작은 차이를 풀어 쓰자면, 장구 재료를 5살 말가죽으로 할 할 것인지, 8살 말가죽으로 할 것인지 하는 차이다. 고고학자가 되어 보고, 과학수사관, 탐정이 되어 장구, 초롱, 보자기를 들여다 보라. 옛사람들이 어떻게 썼을 것이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쥐고 들고 썼을까, 또 어떻게 만들었을까를 생각해 보라. 장구를 귀고리에, 초롱을 등으로, 보자기를 목고리에 붙여 봐야 '오리엔탈', '아시아'가 될 뿐이다. 나는 힘주어 말하고 싶다. 우리 글됨됨이(문화)가 우리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이지, 느낌없이 꼴만 내서는 세울 수 없다고 말이다. 가쯔오 세지마씨는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건축가다 그가 우리나라 건축 공모전 가름비 우두머리가 되어 살펴보고 나서 하는 말. "저는 한국의 건축 배움비들 작품을 보기 전, 느낌이 어떨까 아주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낸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어떤 느낌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덧붙어 세지마씨는 생각도 뛰어나고, 느낌 또한 훌륭한 건축가다. 머더의 날, 오지 않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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