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09/02(00:13)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ㅠ한짐 (yhanjim@chollian.net) | 조회수 : 7194 , 줄수 : 32 |
| 곧이 곧대로 모음, 자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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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상원 선비가 글자로 노리개를 어찌어찌 만들려고 한다해서, 가만히 듣고 보니, 이왕이면 아무도 해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서, 마련그림을 시작하였으면 했다. 게다가, 앞으로 있을 내뵘날 궂이 팔리도록 할 것이 아니니, 더더욱 큰배움터에서는 한번도 안해본 방법으로 새롭게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이, '자음, 모음이라는 말이 왜 쓰이는 지 모르겠다' 이 말로 조음, 부음, 으로 쓰지도 않는데 말이다. 우리말 소리를 일컷는 말은 닿소리, 홀소리, 이빨소리, 혓소리, 목구멍소리... 다 있는데 누가 이런 말을 우리말 풀이에 썼는지 모를 일이었다. 나는 누가 자음이니, 모음이니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말을 일본이나 중국에 잘 알리려고 지은 이름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은 일본놈들이 우리 아버지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하며 딴에는 친절을 배푼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또 훈민정음을 지금 마악 뒤쳑여 '모음, 자음' 이라는 말이 쓰이는지 알아보니, '어미'라는 말이 잠간나오지만 어머니 뜻이 아니고, 혹시나 해서 훑어 보니 이빨 소리, 입술소리 ... 이런 말만 있었다. 나는 곧이 곧대로, 모음이 있고, 자음이 있다면, 부음, 조음, 한자어로 가족을 일컷는 모든 족보를 끌어와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면, 혹, 모음과 자음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 부부가 내는 소리는 얼마나 어여쁠까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ㄱ이 자음이 아니라 부음이고 ㅏ가 모음이 아니라 부음이라면, 아니면 조음과 자음이 내는 소리 ... 어떨까? 팔것도 아니고 게다가 모든 사람들에게 내어 보일 것이라면, 큰배움터에서 해 볼 수 있는 으뜸으로 높은 생각을 해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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