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 건축_조형

1998/12/12(02:27) from 210.123.35.227
작성자 : 권오상 (e9851003@kmu1.kookmin.ac.kr)	조회수 : 660 , 줄수 : 21

회신: 날라리...

수업에 꼬박 들어가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세상에 자기를 끼워 맞추면서 사느니 멋진 날나리가 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 하지만 멋진 날나리가 정말 수업 빼먹고 부모님께 반항하고, 세상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면서 독불장군처럼 사는 것이 정말 날나리일까? 지금은 방황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실패와 좌절도 많이 해야만 하는 시기가 아닐까? 난 지금 이 학교에 들어오기까지 남들보다 훨씬 많은 실패와 좌절과 방황을 했지만 결코 그 시간들이 헛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물론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생각(죽음)까지도 들었지만 이젠 그 시간들이 내게 있어 너무나 소중했다는 걸 깨닫게 되었지. 고민하기 보다는 그 시간에 무엇이든 해 보는게 어떨까? 관심있는 분야의 책도 읽어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해 보고,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해 보고..... 사람들과 대화(잡담 말고)를 많이 하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무식하고 철없는지를 깨닫게 될거라 생각한다. 비단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아니라, 비록 초등학생인 사춘동생하고 얘기를 하더라도 배울점은 있을껄? 어쨋든 아무생각 없이 사는 XX보다는 훨씬 멋지다. 부디 멋진 날나리가 되기를.....                                     -멋진 날나리가 되고싶은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