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 건축_조형

1998/11/06(11:06) from 210.123.35.216
작성자 : 조정화 (e9851048@kookmin.ac.kr)	조회수 : 641 , 줄수 : 27

회신: 글쎄요...

유자영 님이 작성했던 글: >  어제  트루먼 쇼를 보고 왔습니다. >  제게는 무척이나 우울한 영화로 다가 왔습니다. >  보신 분들은 내용을 아시겠지만, >  한 TV에서 한 아이(트루먼)를 입양해 그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난 그 과정을 >  24시간 여과 없이 생방송으로 방송합니다. >  전 세계의 사람들은 그를 알지만, >  그는 자신의 세계가 거대한 하나의 세트이며, >  그의 마을의 해가 뜨고 짐, 그리고, 비가 오는 기상 이변까지도 >  만들어진 것을 모릅니다. >  내용은 오래전 이현세씨가 그린 만화 '아마게돈'과 거의 같았습니다. >  아마게돈은 우리의 삶이 신이 만든 하나의 드라마였던 것과는 달리 트루먼    >  쇼는 인간이 그랬던 것만 달랐던 것 같습니다. >  우리가 기존의 삶을 깨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나타내는 영화로 제겐 다 >  가 왔습니다. >  우리가 설계를 하거나 무슨 일을 할때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이 얼마나 힘든 >  일인가 하는 것을 말입니다. >  우리는 조형인입니다. >  그리고 우리는 창의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  우리도 트루먼 처럼 자신이 당연히 여기고 있던 그 일상의 삶을 >  깰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됩시다. 글쎄요... 저도 트루먼 쇼를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극찬만 하는 영화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소감요? 한 마디로 글쎄요입니다. 영화자체로 봤을때 그렇게 재미있다는 생각도 안들었구요, 무엇보다 새로운 소재에 새로운 감각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별로 설득력있을정도로 가연성 있어보이진 않더군요... 그리고 유자영님은 트루먼의 용기를 크게 보셨던데... 정말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그치만 저는 과연 잔인한 사회에 안전하게만 살아왔던 트루먼이 적응할 수 있을 지 조금은 걱정되더군요. 암튼 특이한 영화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