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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널리.알림 |
| 2004/05/05(10:30)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방정환 | 조회수 : 11057 , 줄수 : 29 |
|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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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린이는 서슴지 않고 종이와 붓을 받아들더니, 거침없이 네모 번듯한 4각 하나를 큼직하게 그려서 나에게 내밀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 얼마나 순진스럽고 솔직한 표현이냐! 거기에 아직 더렵혀지지 아니한, 마침내는 큰 예술을 낳아 놓을 무서운 참된 힘이 숨겨 있다고 나는 믿는다. 한 포기 풀을 그릴 때, 어린 예술가는 연필을 잡고 거리낌없이 쭉쭉 풀줄기를 그린다. 그러나, 그 한 번에 쭉 내리그은 그 선이 얼마나 복잡하고 묘하게 자상한 설명을 해 주는지 모른다. 위대한 예술을 품고 있는 어린이여! 어떻게도 이렇게 자유로운 행복만을 갖추어 가졌느냐! 어린이는 복되다. 어린이는 복되다. 한이 없는 복을 가진 어린이를 찬미하는 동시에, 나는 어린이 나라에 가깝게 있을 수 있는 것을 얼마든지 감사한다. 1924년 5월 15일 잔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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