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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널리.알림

2004/05/02(23:22)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ㅠ한짐	조회수 : 13551 , 줄수 : 21

문화 발기부전증 심각

단군이래 최악의 전염병 문화발기부전증이 심각하다.

OECD가입국가, 월드컵4강, 영화제 수상, 최강의 IT 소비국가 임에 불구하고,
이미 고갈된 문화 자원을 더욱 문화빈국으로 만드는 돌림병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문화발기부전증. C대 문화관련 학과에서 전시회를 여는 중 법학도 J모씨가 그림을 보다가 쓰러져 입원중입니다. 또 이 J모씨와 접촉했전 동년배 H모씨는 보건복지부 산하 전염병 관리센터가 격리 수용중이며, 이들의 가족들은 하루 하루 불안한 심경을 토로하며, 전시장에서 자신의 자식 이름을 외치며 배회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 관계자는 빈곤한 우리 문화 소비시장이 안그래도 죽어가는데 문화발기부전등 마저 돌고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 병은 문자나 그림으로 그리고 인체에서 나오는 기체로 특히 잘 전염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대학 일대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식당에서 멀직이 따로 앉아 핸드폰으로 대화하는 진풍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 병원 원장 O의원의 말에 의하면, 영화는 볼 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림이나, 조각, 건축에 대해서는 거의 느끼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있어서 무언가 일이 터질것 같았다고 합니다. 특히 공중파나 케이블망에서 이런 문화불감증을 키웠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 해체 사건과 엊그제 일어난 시청앞 잔디밭 사건, 한국영화의 블록버스터화, 오랜 군사독재 등 문화사 적으로 수많은 요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O원장은 선진국에서는 여러차례 우리나라가 문화발기부전증의 전염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여러차례 경고 했다고 합니다.
또, 이 병이 특별한 증세 없이 갑자기 발작과 함께 찾아 오므로, 항상 진단하고 당국과 협의할 일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있는 학자들은 국제 기구와 연대해서 문화 발기 점수 CAAQ(cultural adoption & access quality)라는 지수를 개발하고 있고, 조금 씩 환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막 개발이 되고 있는 이 지수는, 각국 미술관에서 평균적으로 그림 값을 물어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리고 1년간 미술관 관람 횟수, 그리고 소득과 학력, 그리고 소장하고 있는 책과 CD와 비데오 혹은 디브이디 갯수, 특히 그 나라의 문화환경 등을 종합, 알 무트 수학-뒤샹이라는 수학자가 주창함-으로 풀어내는 지수라고 합니다.

벌써, OECD는 이 지수를 이용해서 비밀리에 가입 국가를 비교해 보았으나, 각국이 외교적으로 불리한 작용을 할 우려가 있어 공개를 금지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프랑스는 0.76 으로 1등 태국도 0.56으로 높은 편이었으며, 미국은 이라크전 박물관 사건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구체적은 점수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외교부의 요청으로 공개를 꺼려 한다고 합니다. 북한은 어려운 경제 형편에도 불구하고 0.49를 받아 문화공감대를 잘 발전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점이 OECD가입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사동 한 미술관 관계자는 이 전염병을 치료할 약이 하루 속히 나와서 자신의 미술관이 코스닥에 등록할 날이 어서 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염병은 불량이메일이나, 저질 신문, 정치인의 저질 발언 중계를 보는 것, 또 고급 아파트 환기구의 공기를 마시면 특히 쉽게 전파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에이즈, 중국 사스에 이어 우리나라 태생의 전염병을 갖게 된 것은 아닌가 조심스럽게 점쳐 봅니다.

가칭 문화공수부대 소속 '문화성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