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대학원_논문지도

2001/08/23(19:06) from 211.192.67.106
작성자 : 전미화 (iwitch@chollian.net)	조회수 : 2068 , 줄수 : 36

Re: 3.

유한짐 wrote: > '낯설게 하기'라는 말은 아주 쉬운말인데, >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 냉장고를 보통 사용하는 대로 세워 놓고 음식을 놓고 집에 둔다면 > 그게 키치든 아니든을 떠나 그저 냉장고일 뿐이다. > 그런데, 이 냉장고를 뉘여 놓는다던가, 그대로 미술관에 놓는다던가, > 그 안에 음식물이 아니라 책을 놓는다던가 하면 냉장고가 다른 방법으로 > 변조되서 보이게 된다. > 이런 경우를 기호학에서는 '낯설게 하기'라고 하던데 나는 이런 뜻으로 말한것. > > '키치는 절대로 낯설게하면 안된다.' - 확실한 말인가? > 키치는 아주 안 낯선 것을 가지고 아주 낯설게 하는 것아닌가 생각해 봄. > 키치를 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낯설게 하기'이고, > 모든 예술이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가 '낯설게 하기'이다. > > 고로, 키치를 범주로 낯설게 하기를 다룰 것인지, - 키치논문 > 낯설게 하기를 위주로 범위를 만들고 그 예로 키치를 삼을 것인지, - 미학논문 > 논리를 분명하게 세워야 할 것. 앞글에서 "키치를 통한 표현은 '거부감있는' 낯설음이 아니라 '친근하고 일상의 재미로서의 '낯설음'이다" 라고 말씀드린것이 "키치는 아주 안 낯선 것을 가지고 아주 낯설게 하는 것아닌가 생각해 봄."같은 맥락인듯..싶군요 "절대로 낯설게하면 안된다"는 아니었습니다...^^ 키치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늘 내가 접하는 물건이 혹은 공간이 어떤 장치를 통해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러한 재미가 삶에 활력을 준다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