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대학원_논문지도

1998/10/09(16:15) from gumnuri.kookmin.ac.kr
작성자 : 이대원 (yidaewon@chollian.net)	조회수 : 2046 , 줄수 : 47

biomorphic art.....부분

...>  biomorphic form        biomorphic art란 합리적인 이성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초현실주의 미술의 무의식적 자동기술법에 의해 표현되어지는 환상적인 형태에서 영향을 받아 자연의 유기적인 생명감 표현을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그 형상을 구하고자 하는 경향의 미술이라고 지칭되어 있다..            - 현대미술 용어사전  중앙일보  p73    바이오몰픽 아트가 언제 탄생했는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과 같은 작품이 없고 가보와 페브스너의 '구성주의 선언'이나 마리네티의 '미래파 선언' 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기 전반기의 많은 예술가들이 유기적인 형태나 상징적인 생물형태를 즐겨 그린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세기에 들어와 현미경과 같은 광각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가시능력을 확장시켰고 꿈이나 상상에서 볼 수 있는 형상을 직접 접하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 경험을 일반적 의미의 생물체 -인간. 동물. 식물-의 외관만이 생물형태라는 통념을 무너뜨리고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생명의 근원인 자연 속의 생물과 무생물 사이를 넘나들게 하여 새로운 유기체적인 형상의 형태를 창조하게 하였다.    바이오몰픽이란 용어를 오르가닉이란 용어와 비교하자면 오르가닉 형태란 글 자체의 의미대로 유기체가 가진 구체적 형태를 총칭한다.    그것은 자연물의 모습 그대로를 지칭하기도 하며 조형작가에 의해 제작된 자연물의 재현적 모습을 말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바이오몰픽 형태는 조형작가에 의해 제작된 인공적 형태에 국한한다.    즉 작가에 의해 추상화된 비 재현적 오브젝트가 자연물의 일부를 담거나 그것이 가진 이미지를 환기할 때이다.           형태는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 될 수 있고, 이것이 생물형태의 새로운 개념이라 한다면 생물형태의 개념은 무한정 넓어진다.    바이오모픽 아트의 생물형태는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예술가의 상상력, 혹은 무의식적인 자동기술법에 의해 형성된 형태가 어떤 생물체를 연상시키거나 상징하는 형체를 말한다.    이러한 생물 형태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이것은 예술가의 창조적 상상력을 통하여 그려낸 생물 형태와 무의식의 자동기술법에 의해 형성된 생물형태이다.    전자의 형태는 16세기 자연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생물형태를 그린 히에로 니무스 보슈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보슈의 "지상적 쾌락의 정원"<도판>, "성 안토니의 유혹" 같은 작품 속에서는 바퀴달린 용. 발 달린 물고기, 악마 곡예사, 구토하는 개구리 등 불가사의한 생물 형태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보슈는 이런 형태를 천재적 명상을 통하여 인간성 넘치는 삶과 비이성의 보편적인승리 등의 강박관념을 묘사한 것이다. < 주. S. 알렉산드리안 ; 초현실주의 미술. 이대일, 열화당.1984. P13>      이외에도16C 쥬세페 아르킴 볼토의 "채소 재배자"나  "요리사"같은 작품에서 그는 채소, 과일, 꽃다발 등을 이용하여 복합적 소재로 표현된 두상을 그려냈다.    이것은 후에 초현실주의자들이 주로 사용했던 더블 이미지의 생물형태 작품이다.    살바도르 달리는 통속적인 경험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기묘한 생물 형태를 무의식의 위력과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그려내고 있다.<도판>.    달리는 그의 작품속의 생물형태를 주로 편집광적 비평방법(Paranoia Cirtic)을 이용하여 무의식의 세계나 꿈, 환상의 세계를 그려낸다.    르네 마그리트 역시 기묘한 악령적인 생물형태를 프로타쥬 수법으로 그려내고 있다.<도판>.    그러나 이들이 사실주의적인 기법으로 기묘한 생물체를 그린다 하더라도 전통주의 화가들과는 전혀 다르다.    이들은 꿈의 자유로운 기록, 공상, 테러와 에로티시즘 등의 예술적 가능성을 개척하여 잠재의식의 활동을 해방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도된 리얼리즘'을 사용했다.  <주  Herbert Road :Op .Cit. p105>.       이런 묘사적 수법을 통한 비현실이지만 리얼리스틱한 생물형태는 그 자체가 초현실성을 획득하고 있으므로 이런 종류의 형태를 초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자동기술법에 의해 형성된 생물형태는 무의식적 표현과정에서 얻어지는 우연성을 획득한다.     논리적인 사고방식과 합리적인 추리에만 의존하는 인식 영역은 순수이미지의 발굴 영역을 가로막고, 인간의 잠재능력과 인식능력을 최소한의 범위로 제한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이성으로는 자연속에 숨겨진 생물형태를 발굴해 낸다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무의식적 자동기술법은 인간 내부의 억압당한 본능과 욕망의 영역으로 하강하여 거기서 발굴된 형태의 이미지를 새로운 형태로 승화시켜주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형태는 그 자체의 미분화된 형상 때문에 단일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이미지의 애매모호한 추상성을 띄기 마련이다.     이런 생물형태를 자연발생적인 생물형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호안 미로의 작품 '네델란드 풍의 실내'<도판> 앙드레 마숑의 '모래 그림' <도판> 아르실 고르키<도판> 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생물형태를 창조하는 자동기술법의 우연성이란 "예술가가 단지 미리 자신의 의도를 인식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자의적인 움직임이나 변화"에서 오는 결과이다.     그러나 이 우연성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을 결정하거나 영향을 주는 것은 작가이다. 아무도 어떻게 해야 생물학적 형태가 되는지 가르쳐 줄 수는 없다.     단지 작가가 아는 것은 그러한 생물형태를 그려내는 적절한 방법이 자동기술이라는  것이다.     작품 biomorphic 1.2.3.은 가장 작은 스테인리스 스틸 단위로서 구조적이고 합리적인 형태를 구성하던 중에 발생한 무의식적 형태이며, 결코 생물 혹은 자연 재현적이 아니다.     그러나 작품 전체의 이미지나 연상되는 형태는 '생물 형태적 인상을 주고 있으며 관람자의 시각 의도로써 한층 바이오모르픽의 성격을 강화시키고 있다.     여기에서 관람자의 시각의도란 불확정적인 형태에서 어떤 구체적인 이미지를 찾아내려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오랜 옛날부터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사자, 전갈, 곰 등의 동물들을 투사해 내어 별자리를 배열했으며 풍수장이들은 산등성이의 모양에서도 호랑이나 용의 동물형상을 읽어낸다. 구름이나 우연한 잉크자욱이 만들어낸 형상을 보고 거기에서 얼굴, 산, 동물 등을 찾을 수 있다면 자연의 유기적인 생명감과 생물형태의 이미지의 자율성을 위해 미완결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바이오모르픽 아트의 형상이 아무리 불확실하고 애매모호한 형태라도 여기서 투사되는 생물적 표상의 이미지는 누구라도 읽어낼 수 있고 좋은 혹은 나쁜 이미지 이건 간에 스스로의 이미지 완성에 만족과 유희를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