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대학원_논문지도

2001/08/28(01:31) from 211.192.38.82
작성자 : 전미화 (iwitch@chollian.net)	조회수 : 2207 , 줄수 : 50

키치.표현.자문.

'모든' 예술 작품이 팔기 위해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비록 전시를 해서 팔리기도 하지만.) 더 잘 팔리기 위해서 사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 그림을 그리거나 조소를 하는 예술가는 예술가가 아니라 예술가를 빙자한 장사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디자인은 이미 시작부터 소비를 염두한 목적을 띠고 출발하는 것이다. 나는 그러한 목적(동기)이 다르다고 말한것이다. " 키치는 시각적인 생산물이므로(과학이나 아님) 보는이 나름대로 해석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 그렇기 때문에 수용자의 태도를 조사하려면, 분명한 자료, 실증이 있어야 한다." 키치가 시각적인 생산물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건축은 시각적인 생산물인가? 실내디자인은 시각적인 생산물인가? 키치를 시각적인 생산물이라고 단정지을수 없다고 본다. 건축의 시각적인 생산물이 '건물(건축물)'이라면 키치의 시각적인 생산물은 '무엇'이다. 키치를 태도로서의 키치와 산물로서의 키치라고 말한것은 '만드는 사람이 키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 ' 보는 사람이 키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사물을 대하는 태도와 그 태도가 만들어 낸 산물이라는 의미였다. 흔히 키치가 기존 고급 문화 또는 예술에 대한 비판과 저항으로 언급되어지는데... 이는 분명 키치가 가진 태도의 문제이지 산물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키치는 해석하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하다. 자료를 읽다보면 정신이 없을정도로 포괄적이고 당연한 (?) 내용이 많아 혼란스러울 정도이다. 그러나 나는  '실내디자인이라는 특정한 분야의 관점'에서 키치를 분석하고 해석하고자 하며 이는 과장, 중층,모방, 일탈. 부적합, 향수.유치, 티내기, 혼재...라는  키치의 일반적인 특성에서 출발할 것이다. 또한 실내디자인 사례들로서  키치가 실내에서 표현될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자유의 여신상도 키치 아닌가? 그러고 보니 크라이슬러 빌딩도 만만치 않다. 내 생각에는 괜히 좀 고전틱해 보이려고 하는 건물들은 특히나 거의 키치같다' 고전택해 보이는 건물들이 키치라면 어떤 근거에서 키치라고 여겨지는 걸까? 청계천이 키치의 본고장이고, 디즈니 랜드가 키치의 아방궁이라고 했는데 "왜?" 일까? 단순히 유치해서 일까? 촌스러워서일까? 만약 청계천에서 이리저리 오래된 맑은 물건을 궁색하게 모아놓고 파는 행위는 분명 키치이다. 그리고 그러한 물건들을 사서 (의도를 가지고) 어느 카페를 꾸며 놓았다면   이는 '키치적 표현'이다. 안국동쪽에 '재즈 스토리'라는 바를 가면 한옥집을 개조하여 오래되거나 낡은 집기와 가구를 가지고 샐내를 장식한 바가 있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클래식한 흔들 의자와 테이블이 있고 유치한 낙서가 적힌 벽 위에 녹슨 농기구가 붙어 있으며 5년은 갈지 않았음직한 초가 있고 그 사이로 은은한 재즈가 연주된다....그 바에 가면 향수를 느끼고 재미를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고 기발함을 느낀다. 키치가 무엇이냐. 키치(적)표현이 어떤 것이냐. 할수록 더욱 연구해보아야 하는 문제이다. ............. 다음주부터 금누리 교수니의 "다원적 상호 조형론'수업을 듣습니다. 교수님 그때 뵙지요... 참 금교수님은 제 글에 아무 답변이 없으시네요.^^* 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