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1998/06/18(16:31) from 210.123.41.177
작성자 : 임지희	조회수 : 963 , 줄수 : 58

회신: 333.

금누리 님이 작성했던 글: > 333. > > 이상.이상.이상이.건축사로서.설계에.참여한.조선총독부.건물을.무너뜨려.버린.것을. > 대지미술.양식으로.여기고.조형적.눈으로.따져라. > > ZLzl.333. > DT < 프로필 > 이름: @ !  __     %           D   JL |    _ | 학과: 중어중문학과 학번: 9813035 ID: 나우누리 어떤여자 시각적 별명: 껌맨 3번 문제에 대한 답안 이상, 이상, 이상이 건축사로써 설계에 참여한 조선 총독부 건물을 무너뜨려 버린 것을 대지 미술 양식으로 여기고 조형적 눈으로 따져라. 1996년 11월 13일을 기억하는가? '구 조선 총독부 건물 철거!' 매스컴과 여론의 한바탕 떠들썩함을 뒤로 하고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왔던 구 조선 총독부 건물은 철거되어 사라졌다.   조선 총독부는 일제가 우리 나라의 국권을 강탈한 뒤, 서울에 둔 관청이다. 총독부 건물은 이상이 경성 공업 고등 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총독부 건축 기사 로 설계에 참여했다고 되어 있다. 총독부 건물을 짓기 전, 그 자리에는 '흥례문'이 있었다. 궁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3개의 문을 통해야 하는데 광화문, 근정문 그리고 흥례문이 그것이다. 구 조선 총독부 건물 철거 문제가 거론되자 찬.반 대립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결국 자주적인 우리 것을 확립, 정궁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복원하자는 당위적 입장에 서 구 조선 총독부 건물은 철거 되었다. 지금 복원 예정인 것은 궁궐에 흐르는 하천인 '어구'와 '흥례문' 그리고 담장이라고 할 수 있는 '행각' 이렇게 3가지 정도 이다. 이것은 1960년대 후반 영국, 독일 특히 미국에서 성행했던 Earth Art, Land Art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다. 대지미술은 Minimal Art의 영향으로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과 반문명적인 문화 현상이 뒤섞여 생겨난 것이다. 대지 미술가들은 'Back to the land'를 주장하고 직접 자연 속으로 들어가 자연 자체를 대상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이렇게 볼 때 구 조선 총독부 건물의 철거는 안국동 이라는-즉 상업주의적인 화랑, 미술관, 컬렉터의 굴레를 벗어나-땅을 대상으로 (물론 일부이지만) 예전의 자연적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는 Earth Art적 시도이다. 흥례문이 복원되면 현대의 문명 속에 과거 조선 사회가 존재하게 된다.이것은 전체적으로 도심 속의 부조화이지만 경복궁 자체로 볼 때 조형적 통일성을 부여 한다. 거대한 도시공원과 국립공원, 환경계획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환경적인 것 뿐 아니라 스톤 헨지나 앙코르 와트사원, 그리고 선 콜럼비안 유적과 같은 정신적으로 풍부하고 외경스러운 고고학적 대상들이 남긴 유산들을 되살려 이용하는 것 등과 같은 대지 미술적 관심이다.물론 문화재 복원에 있어 엔지니어, 건축시공자, 흙을 옮기는 장비 등에 깊이 의존하게 되고 무엇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게 되지만 이것은 단순한 복원과 건축시공 이상의 의미가 있다. 모든 예술은 자연에서 비롯되고, 자연에서 분해되고, 자연에서 결합하고, 자연에서 응용해서, 자연에서 창조되어 진다. 곧 멋지게 복원.완성된 예술품-경복궁을 보고 싶다.   _<**>_: 방금 기말고사 답안을 끝낸 어리버리~한 지희 개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