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1998/06/18(16:23) from 210.123.41.251
작성자 : 이정우 (eyeshot@netsgo.com)	조회수 : 931 , 줄수 : 55

회신: 22.

금누리 님이 작성했던 글: > 22. > > 날자.날자. 날자.구름은 조각에 가까운 것인가. > 한 번만 더 날자꾸나.구름은 그림에 가까운 것인가. > 그 이유를 따져라. 한 번만 더 날아 보잤꾸나. > > ZLzl.22. > DT 파아란 하늘에 한가로이 떠가는 구름. 어쩌면 이상이 꿈꾸었던 자유의 모습이 그런 구름과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이상이 살았던 시대에나, 오늘의 금누리가 살고있는 시대에나, 혹은 솔거가 살았던 천년 전이나. 하늘에는 언제나 구름이 있었다. 하지만, 그 구름은 같지만 절대 같은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떠한 작가가 만든 작품도 그토록 오랜시간동안 존재하며 한번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이토록 신비스런 형태의 예술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단지 그 단편만을 표현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인간이 하늘의 구름마저 마음대로 조종하고 만들고 없애고 할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어느 미래엔가) 아마도 틀림없이 넓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자 나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 규모로 보나 크기로 보나 그 입체성으로 보나 - 그림보다는 조각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인위적인 조형물이 아닌 구름을 두고 (지금 시대의 시각에서) 그것이 조각인가 그림인가를 논한다는 것은 미술의 영역이 아닌 철학 또는 그 이상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아닐까... 가령 "인간 이외의 '절대적 존재'가 존재하는가 같은 문제" 와 같은 문제... 아무튼... 구름은 그림보다는 조각에 가깝다... 아주 환상적인 작품이다... 자연이 빚어낸... 정보관리학과 9335103 OlZJO   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