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1998/06/18(16:15) from 210.123.38.219
작성자 : 김경욱	조회수 : 498 , 줄수 : 56

회신: 4444. 경욱이의 답

금누리 님이 작성했던 글: > 4444. > > 미래를달아나서과거를본다,과거로달아나서미래를보는가, > 미래로달아나는것은과거로달아나는것과동일한것도아니고 > 미래로달아나는것이과거로달아나는것이다. > 사람들이입고다니는옷의다양성과미술에대한대중들의보수적성향을비교확대하는우주를우려하는장, > 과거에살라,광선보다도빠르게 > 미래로달아나서,현대미술을.보고.말하라. > > ZLzl.4444. > DT 달아 난다...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어딘지 모를 곳으로 증발해 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습의 내가 그런 나를 억누른다. 그래서 언제나 모순속에서 헤매인다...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리며 살다가도 어느날 문득 지난 날의 나를 그리워하게 된다. 지난날의 나도 지금의 내 모습과 별다를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지난 날의 나는 교복을 입고 늘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곳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다. 일주일을 단위로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고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내 모습에 화를 낸다. 그런 가운데 시간은 흘러 갔고 어느새 지금의 내가 존재하게 되었다. 교복을 입은 내 모습에 실증을 내다가도 대학생이 되고 난 후 매일 매일 옷 걱정을 하는 언니를 보며 그래도 난 행복하다며 자기 위안을 하곤 했다. 사람들은 늘 그렇다. 겉으로는 개방적인 척 하지만 속으로는 보수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이중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모습이다. 언젠가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난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그림을 그리러 외국 어느 나라에 나갔던 학생의 이야기다.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던 그 아이는 대회 당일날 어처구니 없게도 아무런 그림도 그리지 못한 체 그곳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교회안...클래식이 흐르는 가운데 아이는 어리둥절했다.그런데 주위의 다른 아이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즉 교회안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는 영감들을 화폭에 담아 보라는 의도를 모르고 아이는 결국엔 울면서 대회장을 나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언제나 다양성을 강조하지만 보수적인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즘 우리는 작가의 개성을 중요시 한다지만 거리를 나가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슷 비슷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의 닫혀진 교육은 새롭고 파격적인 것을 대할 때 먼저 부정하고 거부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실제로 이번 수업을 들으며 내 안의 나는 끊임없이 되묻고 있었다. 과연 무엇이 진정한 미술이냐고... 다양성을 인정할 줄 아는 내 모습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더이상 뒤를 돌아보며 지난날의 내 모습을 그리워하지 않으련다. 그래야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저는 영어 영문학과 9612054 김경욱 입니다. 제 시각적 별명은... ㄱl                              D                            ㄱ=l                              O                              O                              T                              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