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1998/06/18(16:02) from 210.123.38.211
작성자 : 강승우 (e9612003@kmu1.kookmin.ac.kr)	조회수 : 1049 , 줄수 : 46

회신: 22.시간은 칼이다. -구름-

금누리 님이 작성했던 글: > 22. > > 날자.날자. 날자.구름은 조각에 가까운 것인가. > 한 번만 더 날자꾸나.구름은 그림에 가까운 것인가. > 그 이유를 따져라. 한 번만 더 날아 보잤꾸나. > > ZLzl.22. > DT  예술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지금 우리가 배우는 것은 그중에서도 미술이다.  미술은 인간의 감각중 시각에 호소한다.  사람은 미술을 눈으로써 본다. 어느 누구도 미술을 듣고, 냄새맡고, 맛보지 않는다. 물론 미술을 만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촉각적 감각은 시각적 감각 이후에 부수적으로 따라 오는 것이다. 시각으로 미술을 감상할 수 없을 때 촉각으로 미술작품 중 어떤 것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맹인이 손으로 느끼면 그것이 미술 작품인지는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생겼고 무슨 색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그것이 예술 작품중 음악이 아니고 미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술은 없다. 모든 미술은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은 시각이다!!!  나는 시각적 감각에 어떻게 보이냐에 따라서 그것이 그림인지 조각인지 따지고자 한다.  이글을 쓰고 있는 곳은 사범대 5층 도서관. (사범대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구름이 조각인가 그림인가를 생각하려고 창문을 통해서 하늘을 내다 보지만 그저 회색 하늘 뿐이다. 구름이 하나도 안 보인다. 다시 한번 내다보니까 잠이 확 깬다! 아! 구름이 조각인지 그림인지??  잘 모르겠다.  미술은 시각적 감각에 의해서 감상된다고 했으니 조각과 그림을 구분할때도 사각적 감각에 의해 구분하려고 한다.  어떤 기준하에서 두가지를 구분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  한참 고민하고 있는 이순간 내자리의 칸막이 앞에 '그림'하나가 보인다. 화이트로 그렸는데 꽃과 벌이다. 꽃주의를 맴도는 벌을 그린것 같다. 분명히 그건 누군가가 평면위에 그린 '그림'이다. 조각이 아니다.  만일 꽃과 벌을 누군가가 나무를 깍아서 만들었다면 입체적으로 시각에 보이기 때문에 그건 조각이다.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은 시각이고 시각에 의해 입체적으로 보이느냐, 평면적으로 보이느냐에 의해 조각과 그림을 나눌 수 있겠다.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나? 물론 있을수 있겠지만 난 끝까지 나의 논리를 믿고 싶다.  미술에서 촉각보다 시각적 감각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확실히 옳다.  만질수 없는 미술은 있다. 만약 미술관에서 유리창 안쪽에 피카소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으면  우리는 그 그림을 만질 수 없다. 만질 수 없다고 그건 그림이 아니다라고 말할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맹인은 그림을 만져 볼 수 있지만 눈으로 보지 못하므로 그는 미술을 알 수 없다.  이런 나의 논리에 의하면 구름은 그림이다. 하늘이라는 파란 도화지 위에 하얀색으로 그린 구름의 그림이다. 가끔은 회색하늘이 될 수도 있고 회색구름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시각엔 그렇게 보인다.  구름의 모습을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으로 본 사람이 있는가?  비행기를 타고 구름위를 지나다 보면 올록볼록한 구름을 볼수 있겠지만 그건 입체처럼 보이게 그린 그림이다. 그리고 구름은 만지려고 해도 절대로 만질 수 없다. 수증기로 되어 있고 형태도 정확치 않으므로...  절대 만질 수 없는 조각이 있을까?         그러므로 구름은 '그림'이다. 영어영문학과 3학년 9612003 강승우 7L O ^ - O O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