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1998/06/18(15:53) from 210.123.40.221
작성자 : 김범태	조회수 : 535 , 줄수 : 94

회신: 4444.  미술을 행하고 싶다

금누리 님이 작성했던 글: > 4444. > > 미래를달아나서과거를본다,과거로달아나서미래를보는가, > 미래로달아나는것은과거로달아나는것과동일한것도아니고 > 미래로달아나는것이과거로달아나는것이다. > 사람들이입고다니는옷의다양성과미술에대한대중들의보수적성향을비교확대하는우주를우려하는장, > 과거에살라,광선보다도빠르게 > 미래로달아나서,현대미술을.보고.말하라. > > ZLzl.4444. > DT 92학번 9262005  71  B7  EH                          D   D        미술을 행하고 싶다.... 20세기의 미술을 보기위해 미래로 날아간다. 빛을 타고 날아간다. 시간이 없다. 빛 위를 달린다. 신난다. 정말 신난다. 갑자기 빛이 사라진다. 지구의 시체를 밟고 선다. 지구의 시체를 밟고 선 나는 산 것인가 죽은 것인가. 눈을 뜸은 눈을 감음과 같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타고 돌아갈 빛이 없다. 미술도 없다. 빛이 없기에 미술도 없다. 단지 남아 있는 미술이라곤 행하여 지는 미술밖에 없다. 마치 잡동사니처럼 다양했던 20세기의 미술은 잡동사니를 쓰레기 통에 넣지 않고 잡동사니인을 인정함으로써  다양한 미술의 장르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행하는 미술의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이제는 행해지는 미술밖에 남지 않았다. 빛을 이용해 행하던 미술은 자연스레 사라지고 생명을 우지하기 위한 난의 몸부림만이  행해지는 미술로 남는다. 곧 미술이 삶이고 삶이 미술인 것이다. 미술을 할 여유가 없지만 미술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미술을 하지 않는 것도 삶이기에 미술이다. 미술이 아닌 것이 없고 미술인 것이 없다. 미술을 행하고 싶다. 미술을행하고 싶다. 지구의 시체 옆에 나란히 눕는다. 미술을 행한다. 신난다. 그리곤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