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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집 |
| 2023/11/15(00:54)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루^ㅣㅗ.폰타나>+김정락>누리 | 조회수 : 14 , 줄수 : 17 |
| 폰타나의 상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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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o_Fontana_314693897_6101112786607576_7843826318687474578_n.jpg
(31 K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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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캔버스 위에는 어떤 것도 그려져 있지 않았다. 추상회화 혹은 단색회화가 주도했던 극단적인 단순은 폰타나(Lucio Fontana)의 그림에도 다르지 않았다.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에 따르면, 세잔부터 당대까지 회화는 평면을 지향하는 쪽으로 왔다고 했으니까. 그러나 화면에 깊이 파인 칼자국은 드디어 캔버스가 그냥 화면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려주었다. 그렇다. 폰타나에 이르러 그림은 하나의 화면이었을 뿐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 이제까지 그림 속에서 무언가를 찾았던 사람들은 비로소 그림 자체를 본 것이다. 색칠된 나무프레임(=캔버스)이라는 물질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이 인식을 주기 위해 그림은 자상을 당했다. PS) 아참! 이 순간부터 회화는 조각이 되었다. Lucio Fontana 314693897_6101112786607576_7843826318687474578_n.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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