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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집 |
| 2023/07/15(00:48)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ㅏㄴㄷ렛.셀라노 > 김정락 > 누리 | 조회수 : 13 , 줄수 : 10 |
| 오중 ^릿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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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s Serrano Piss Christ 359440015_6905772379474942_8685787971255417148_n.jpg 김정락 <오줌 예수(Piss Christ)> 노랗고 때에 따라선 주홍빛이 충만한 유리상자 속에서 십자가상이 빛난다. 뿌옇게 윤곽과 양감을 드러내는 형상은 마치 중세의 성물함을 열어 만나는 거룩하고 신비로운 십자가상처럼 보인다. 이것은 1987년에 제작된 (연출된) 사진작품이다. 작가는 안드레 세라노(Andres Serrano)이다. 사실상 이 작품은 그렇게 크지 않다. 작은 유리상자에 작가의 오줌을 채우고, 그 안에 여느 십자가상을 집어넣었다. 조명연출이 더해져 노란 오줌 색은 마치 황홀한 천상의 빛을 내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여러분이 기대하시고 상상하시는 것 이상, 이 작품은 격렬한 논쟁과 혐오를 불러왔고, 이것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어디서인지는 잘 아시리라 믿는다. yBa의 일원으로 유명한 크리스 오필리(Chris Ofili)가 소똥을 그린 성화 <Hip hop Virgin Mary>가 등장하기 10년 전의 일이다. 신성모독이나 터부와 창작의 자유가 대립하는 양상은 현대미술이 불러온 현상 중에 하나다. 하지만 작가는 물질과 신성 혹은 성(聖)과 속(俗)을 거침없이 오갈 수 있었던 데에는 모든 사물과 현상이 의식에 의해 차별되거나 분리되지 않으며, 예를 들어 작품에 사용된 오줌이 비난을 받을 만큼 더럽고 불결하며 불경한 것인지 반문하고 있다. 그렇게 사유의 계기가 하나 마련되었다. 예수도 부처도 더러운 세상에 와서 천한 대중들과 뒹굴지 않았던가? "At the time I made Piss Christ, I wasn't trying to get anything across," Serrano told the Guardian. "In hindsight, I'd say Piss Christ is a reflection of my work, not only as an artist, but as a Christian." (“내가 <Piss Christ>를 만들었을 때, 어떤 것도 전달하려고 하지 않았다,"라고 안드레 세라노는 가디언지에 말했다. "뒤늦은 생각이지만, 나는 <Piss Christ>가 예술가로서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내 작품의 반영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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