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1998/06/18(17:40) from 210.123.35.127
작성자 : 조인철 (e9556035@kmu1.kookmin.ac.kr)	조회수 : 850 , 줄수 : 31

구름은 보는 사람의 것이다.

금누리 님이 작성했던 글: > 22. > > 날자.날자. 날자.구름은 조각에 가까운 것인가. > 한 번만 더 날자꾸나.구름은 그림에 가까운 것인가. > 그 이유를 따져라. 한 번만 더 날아 보잤꾸나. > > ZLzl.22. > DT 그림은 이미지다. 수십만장의 정서를 가진 감성의 조각물이다. 조각은 이미지다. 수천만컷의 평면적 이미지를 가진 안정된 구조물이다. 구름은 이미지다. 수억만 개의 역사를 가진 불안정안, 그러나 이를 모두 움직임을 가질 수 있다. 가능하다. 그림에 가까운 구름은 지상으로 부터 몇 십킬로미터를 떨어져 평면으로만 감상 할 수 있다. 정적일때는 그림으로 다가오나 조각에 가까운 구름은 무거운 색의 뭉게구름은, 멀어도 그 두께를 감상할 수 있다. 산위에서 내려다본 구름은 하나의 대지이다. 기복의 변화가 있고, 흐름이 있으며 하늘도 있다. 가까이에서 본 구름은 우리들의 환상을 무너뜨리는데, 새 국가를 건설하는 쿠테타의 혼란을 동반한다. 그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신비에 쌓인 정서를 호소하고, 장막을 친 물방울을 보노라면 시시각각이 새로운, 다른 모습의 알갱로 만날 수 있다. 이 물방울들에 의해 반사된 태양은 오색의 무지개로 태어나며 모두가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이 없다. 때로는 빗방울이라는 촉감을 동반한 공감각적인 퍼포먼스도 벌이는데, 이구름의 퍼포먼스에는 전 인류가 다 동조된다. 그렇다면 구름의 실체는 무엇인가? 높이만 다른 안개일 뿐인가? 내가 보는 구름의 본질은, 조각가는 조각가의 구름을, 화가는 화가의 구름을, 지구과학 선생은 지구과학 선생의 구름을, 술주정뱅이는 주정뱅이의 구름을 가지는 것이라 본다. 내가 본 이를 따르는 구름은 가장 완벽한 예술행위자요, 현대미술작품이다. K-I  O I  I-X        L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