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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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06/18(16:00) from 210.123.34.180 | |
| 작성자 : 김유연 (e9332015@kmu1.kookmin.ac.kr) | 조회수 : 1055 , 줄수 : 110 |
| *@.@* 구름위에 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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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누리 님이 작성했던 글: > 22. > > 날자.날자. 날자.구름은 조각에 가까운 것인가. > 한 번만 더 날자꾸나.구름은 그림에 가까운 것인가. > 그 이유를 따져라. 한 번만 더 날아 보잤꾸나. > > ZLzl.22. > DT  경영학과 9332015 김유연
구름을 씁니다. 구름을 느낍니다. 구름의 마음을 읽습니다. 구름을 만든 공기, 온도변화, 그 속의 습도, 바람 등의 마음과 생각을 헤아립니다. 구름을 만든 시대의 기를 느낍니다. 구름이 목격해온 시간의 흔적을 읽습니다. 구름을 통해 무엇을 담으려고 했나,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나, 무엇을 헤아리고자 했나, 감히 무엇을 이루려고 했나, 엿봅니다. 호기심이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시 우린 구름을 봅니다. 다만, 보는 너비, 보는 깊이는 무한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를 기억하십시오. 그 이상으로 "느끼는 만큼 앎은 커진다"를 부디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구름이라면 "아는 것을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내 견해로는 구름은 그림에도 가깝고 조각에도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3차원적인 모형이 오히려 조각에 가깝다 말할 수 있지만 이루어진 요소 자체가 고정된 느낌이 아니라 소프트한 느낌이라는 데에서 종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화가의 의견을 드러내어 보이는 그림이 가깝다고 생각 할지 모르지만 (구름의) 공기라는 공간적인 틀 안에 녹은듯이 존재하는 양식은 주변의 공간적인 틀과는 유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하드한 브론즈나 석고, 혹은 대리석으로 된 조각의 단독적인 존재감보다는 한차원 높은 수준의 조각품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움직이는 조각! 어느 누구도 그런 자연스런 조각은 흉내낼 수 없습니다. 종이안에 물감이, 혹은 캔버스에 유화물감이 스며들듯 묻어있는 그림과 그 느낌이 상통합니다. 또한 우연성으로부터 작품을 이끌어내는 액션페인팅 등은 작자의 의식안에 삼차원적인 덩어리를 미리 설정하고 재료에서 나머지 부분들을 떼어내는 조각보다는 우연성을 기초로 하여 종이나 기타등등의 면에 재료를 뿌려대거나 차차로 입혀나간다는 측면에서 구름이라는 것이 애초에 생성될 때 어떤 공식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수백만 가지의 가능성중의 하나의 우연적인 선택이란 점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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