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간과.미술 ... ... ...

2001/05/14(16:20) from 210.123.35.11
작성자 : 유상덕 (sangduk_yu@hotmail.com)	조회수 : 367 , 줄수 : 23

전시-기초조형 & Illusion

지금 우리학교 조형 갤러리에 가면.. 기초조형과 일루젼 이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이번 주 토요일( 5월 19일) 오전까지.. 관람하실 수 가 있습니다. ..현재 도쿄대학 예술학부 초청교수로 재직중인 세계적인 디자이너 후쿠다 시게오씨 가 지난 토요일 아시아 기초조형연합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해서..그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재미있는 컨셉를 발견하고,그것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해결의 열쇠로 활용하는 것, 또 한편으론 시각의 유희가 전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공유하는 것, 그것이 바로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이자 특권이라고 강조하네요. 다음은 학회 연구논문 발표집에 있는 그의 글의 요약 입니다.. 한번쯤 읽어 볼까요? ^^ 인내를 갖고..읏쌰~ -'시각'-보이는 것, 보여지는 것,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생각은 그래픽디자이너를 지망하였던 10대 시절부터 나 자신이 어렴풋이 느꼈던 의문이었고, 이후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던 테마였다. 자신이 그린 그림의 의미가 지신이외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생각은 대학에 진학한 후 더욱더 강하게 나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인간의 시각, 즉 우리들에게 '보이는 것'이라는 현상에 관한 학문은 일본의 미술교육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고, 시력에 있어서의 개인차등의 문제는 조형분야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못하여 미술과는 동떨어진 심리학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로 여겨지고 있었다. '착시', '착각', '일루젼', '눈속임그림' 등은 내 자신이 제안하기 전까지는 일본의 미술교과서안에서 일체 등장한 적이 없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정도를 끝까지 추구하는 것'이 하나의 인생관이었으며, 그러한 길에서 벗어나는 것은 '사도'라고 불리며, 벗어나 있는 것은 '외도'라고 불리울 정도였다. 무사도의 이상에 반하는 '닌자'의 경우 특별한 이름도 부여받지 못하고 전쟁에 이기기 위해 그늘 속에서 싸우는 자들이었던 것이다. 진짜만을 중시하며 흉내낸 것을 경시하는 미의식은 일본에서는 당연한 논리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러한 정신성 때문에, 많은 것을 해외에서 받아들였던 일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생활문명의 지혜인'트릭아트'(trick art)를 현재에까지 생산성이 없는 무익한 조형으로 판단하여 수입하지 않아 왔던 것이다. 본인은 디자인회의와 개인전을 위해서 해외에 나갈 때마다 각각의 도시와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지혜가 담긴 많은 '트릭 아트'를 보며 감탄하였고 수십 년 동안 계속 카메라에 담아왔다. -현재의 정보과학이 어떠한 발전과 진보를 겪게 되더라도 우리들의 시력은 아직도 이전과 다를 바 없으며, 이상한'착시'와 흥미로운 '눈속임 그림',완벽한 '일루젼 '에 약하며 그것에 감동 받으며 때로는 웃게 되는 것이다. -생활문화가 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가속화되어가고 있는 현대에 흥미로움이야말로 문화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