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간과.미술 ... ... ...

2001/05/13(03:12) from 211.208.181.10
작성자 : 유기석 (pubfilm@lycos.co.kr)	조회수 : 795 , 줄수 : 36

빌.리ve 오아 낫

‘믿거나 말거나’ 최근들어 영어가 우리말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영어단어중 같은 뜻을 가진 우리말과 발음이 비슷한 것들이 많다며 두 언어가 한 뿌리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들의 주장에 학계는 귀도 기울이지 않는다. 견강부회라는 것이다. 또 이들이 우리말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단어에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그리스어등 세계 각국 언어가 포함되어 있고 우리말이라고 밝힌 단어에는 중국어(한자어)가 들어있어 ‘영어는 우리말에서 비롯됐다’는 대전제부터 빗나간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하더라도 이들의 주장이 전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영어단어외우기에 이들의 ‘학설’을 이용하면 어떨까하는 이야기다. 예컨대 ‘경고하다’, ‘위급함을 알리다’는 뜻의 영어 ‘ALARM’을 우리말의 ‘알리다’와 연계해 외우는 소위 ‘연상법’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물론 그 ‘연상’자체도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믿거나 말거나’, 이들이 주장하는 우리말고 비슷한 ‘영어’단어들을 소개한다. ‘또(다른) 하나의’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 ANOTHER’는 우리말 ‘하나 더’에서 나왔다. 경제용어로도 널리 쓰이는 ‘BUBBLE’은 ‘거품’을 뜻하는데 이것은 우리말의 ‘부풀어’와 발음이 비슷하다. 또 교육을 의미하는 영어 ‘EDUCATION’은 ‘이두(吏讀)가 선(善)’이라는 주장이다. 과거 우리말을 표기하는 문자로 사용된 ‘이두’를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곧 교육이라는 의미에서 이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KING’은 ‘왕이 서울에서 살기 때문에 ‘서울 경(京)’에서 비롯됐다. ‘문화’를 의미하는 ‘CULTURE’는 ‘옷을 걸치다’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신화’를 생각하면 몸을 가리는 것이 원시상태에서 벗어난 첫번째 문화적 행위였던 만큼 그럴듯해 보인다. 여자형제를 가리키는 ‘SISTER’는 우리말의 ‘씨의 터’에서 나왔고 남자형제를 뜻하는 ‘BROTHER’는 ‘불의 터’에서 나왔다는데 ‘불’은 곧 ‘불알’을 의미한다. ‘씨터’와 ‘불알터’가 곧 여자와 남자를 의미하는 만큼 유사성이 엿보인다. 또 사촌을 의미하는 ‘COUSIN’은 우리말 가까운 사람이라는 뜻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때 ‘가’가 탈락하면서 ‘COUSIN’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동생이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지칭하는 ‘YOUNGER’는 ‘연하(年下)’에서 나오는 등 사람을 지칭하는 영어와 한국어 단어사이에도 유사성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중의’‘두배의’라는 의미를 가진 ‘DOUBLE’은 ‘더불어’ 또는 ‘더불다’에서 나왔다는 주장. 이것 역시 ‘더불다’가 여럿이 어울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그물을 뜻하는 ‘NET’는 우리말 ‘넣다’에서 왔다고 하고 ‘아기’를 뜻하는 ‘BABY’는 우리말의 ‘바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보’는 원래 밥을 떠먹여주어야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인데 이것이 원래는 ‘아이’를 가리키다 지금의 의미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발끝으로 서서 추는 춤을 뜻하는 ‘BALLET’는 우리말의 ‘발끝에’라는 말에서 나왔다는 것. ‘기초’, ‘기본’을 뜻하는 ‘BASE’는 우리말 ‘밭에’라는 말에서 나왔다. ‘밭’은 일용할 양식을 얻는 토대였던 만큼 말이 안될 것도 없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왕 ‘ZEUS’는 ‘제사장’에서 나왔다고 하고 ‘가을’과 ‘지다’를 의미하는 ‘FALL’은 잎이 지기 위해 떨리는 모습, 즉 ‘파르르’을 본따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양사람들이 음식을 집어먹을 때 사용하는 ‘PORK’는 물건을 찌를 때 나는 소리인 ‘폭’에서 나왔다는 주장이다. ‘CHOCOLATE’에 대한 해석은 아주 특이하다. 초콜렛은 ‘X 꼴리다’는 우리말 속어와 닮았다는 주장인데 원래 서구에서도 초콜렛이 ‘구애’의 수단이었던 만큼 비슷한 면이 없지 않다. 이들이 주장하는 용례는 대부분 발음과 뜻이 비슷한 것이지만 발음은 다르더라도 의미가 통하는 용례도 있다. 예컨대 여명과 새벽을 뜻하는 DAWN(도온)은 ‘닭이 울다’는 우리말에서 나왔다는 주장이다. 옮.겨붙.인곳 www.hankookilbo.co.kr/whan/last/990121/w61551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