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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눈.과.빛 |
| 2009/10/02(14:53)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안지호 | 조회수 : 1224 , 줄수 : 64 |
| 배움 네번째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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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박이: 안지호 조형별관 전산실에서... 이탈리아 베네통에서 운영하는 디자인학교 빠브리카. 이학교는 예술디자인계열 학생들을 각 나라에서 모집한다. 서류심사로 2배수로 뽑는다. 보름동안 함께 생활을 하고 반을 추리고 또 반을 추려 1년동안 숙식을 제공하고 가르친다. 그 학생들과 퐁피두센터와 서울에서 전시한 적이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표현력이 강력하다. 베네통은 광고가 유명하다. 수녀와 신부가 키스하는 장면이나... 각 나라 인종의 성기사진을 모아놓는다거나... 아프리카 흑인들을 모아놓고 백색병에 걸린 사람을 가운데 끼워놓거나... 한번은 학교장과 점심식사를 먹었다. 학생들 잠자는 것을 보고 평가(학점)한 적이 있고 했다.(100%는 아니고...) 조형실기라는 과목에서... 조형대학 안에 건축과가 같이 있었는데 학생들중에 가장 바쁜 과중에 하나가 건축과다. 건축과는 의과대학처럼 공부를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건축과가 예전에 4년제였다. 다른 나라 학생들이 5~6년하는 것을 4동안 해야하니 얼마나 바쁘겠는가... 조형이야말로 최고의 조형이라 생각하고 나름 열심히 가르쳤다. 2학년 학생들이 좋아하는 착한교수... 평소에 수업시간에 잠을 자도 깨우지 않고... 다른수업 과제를 해도 뭐라하지 않고... 그동안 항상 과제를 늦게 받았는데, 일찍 과제를 받는다고 하고 강의실에 들어가니...80~90%학생들이 다 자고 있었다. 1~2주 동안 밤새서... 자는 모습을 보고 점수를 매겼다. 빠브리카 학교장이 굉장히 좋아했다. 금누리교수님 연구실에서... 핸드폰으로 녹음하는 것을 보시고는... 파리에서 공부 할 때 당시에 가장 작은 녹음기로 녹음을 하곤 했는데 집에와서 잘 듣지 않게 되더라... Q:중국 서한에서 그래픽을 전공한 학생이 국민대에 올 수 있나요? 금: 가능하다. E-mail 답장 안한지 2-3년 되었다. 금: 강선비의 예술의 전당 전시한 것은 어떻게 되었나? A: 작품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 순회전처럼 할 것 같다. 성남아트센터에 있다. 금: 자기 작품을 돌려달라는 작가는 거의 없다. 나도 돌려달라고 했다가 예술의 전당에서 잘 보관할 수 있다기에 알아서 하라했다. Q: 교수님 연구실 내부사진을 찍어도 되나요? (아래부터는 금교수님 1인칭으로 작성) 금: 학생들이 찍는 것은 상관없다. 예전에는 아무한테나 안찍었다. 여러 잡다한 잡지에서 촬영요청이 오면(여성중앙 등) 거절하는 아이디어가 있다. 주명덕, 강운구, 배병우, 김장섭, 김중만 같은 사진가 아니면 안찍는다고 하면 70-80%는 포기한다. 사진가들이 좋아한다. 아무 옷이나 입어도 베스트 드레서가 된다. 사진을 작찍어서... 김중만이 천컷정도 찍고 그중 한컷이 F1theStyle 2004년도에 실렸다. 삼성계열이라 자금이 많나보다... 제자가 잡지기자가 되어 찍는다고 했을 때, 농담 삼아 많은 돈을 요구했는다. 사장이 많이 화가 나서 전화가 오더라. 홍익대 안에 있는 현대미술관을 새로지어 개관기념으로 출품한 작품 - 금누리 술 재료: 술 + 금누리 피 한방울 술 + 금누리 오줌 한방울 술 + 금누리 눈물 한방울 100만원짜리로 내라고 했으니 한병에 한 30만원정도 하겠다. 발렌타인이나 조니워커 정도 되려나? 하하. 병을 액자에 끼우면 또다른 작품이된다. 신던 푸른색 양말로 만든 금누리 핸드백, 장식품. 책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했는데 절판되었다. 출판사에 전화해서 교재로 쓸 것이니 더 만들라고 부탁했다. 10-20명정도 수업을 듣는데 한명만 책을 사왔다. 과제를 그 책에 끼워서 제출하라고 했다. 책값을 치러주고 소유권은 나에게 넘기는 것으로 하고...당시 5만원정도 했다. 후에 책이 다시 절판되고 나에게 그 책을 사고 싶다고 15만원을 들고 온 학생이 있었지만 팔지 않았다. 책 안에는 마셍(Massin)이라는 프랑스 작가소개가 있다. 마셍이 20대(지금으로부터 약 50년전)에 만든 ‘대머리 여가수’라는 책이 있다. 연극을 만든 책인데 한국에 두 번째 올 때 나에게 줬다. 당시에는 컴퓨터가 없어서 콘돔에 인쇄를 하여 돌려가며 찍었다고 한다. 마셍이 서울에 처음 오셨을 때 함께 전지준비를 했던 안상수 교수와 세계시각협회장(비숍 벨트), 콜링 뱅스(런던 지하철 사인체계를 디자인) 부부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다. 마셍과 담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마셍은 25년간 하루에 담배를 딱 3가치만 피웠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 10년간은 하루에 딱 2가치만 피운다고 했다. 저녁식사 후, 나와 마셍은 담배를 피우려고 하였다. 마담 콜링벵스께 피워도 되냐고 물어보니 저 멀리에 있는 금연표시를 손으로 가리켰다. 마담 콜링 뱅스(콜링 뱅스의 아내)에게는 미안했지만 마셍에게 담뱃불을 붙여주었다. 마셍은 다른사람들과 달리 한국에 하루 더 묵게되었다. 강의를 휴강시키고 마셍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라니 마셍이 봉쥬르라고 한줄 남겼다. 그 아래에 “봉 포야쥬(여행 잘 하세요.) 마셍 오늘은 천사들을 위해서 담배 하나를 더 피워도 된다” 고 글을 남겼다. 서울에서 파리까지는 계속 낮이다. 에어프랑스는 마지막까지 흡연석이 있던 항송사다. ‘현대문학’에서 마셍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마셍이 거절했다. 그래서 현대문학 사장이 나(금교수님)보고 직접 찍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얼마가 되어도 지불하겠다고 하면서 저녁을 근사하게 사겠다고 했다. 내가 찍는다고 하니 마셍도 승낙했다. 마셍과 인사동과 창덕궁을 같은 곳을 돌아다녔다. 1회용 카메라를 하나씩 사서 찍으면서 놀았다. 마셍의 키는 작았지만 대단히 큰 인물이기에 아래에서 위로 찍어 크게 나오게 하고 싶었다. 성격상 쭈구리고 앉아서 찍거나 하는 것은 할 수 없기에, 자지(위치상) 앞에 카메라를 들고 감으로 찍었다. 2001년11월호 현대문학에 실렸다. 저녁에 하이얏트에서 식사를 대접 받았다. 김하성(불문과교수), 필립 아펠루아(전 프랑스 장식미술학교 교수, 잘나가는 디자이너)와 함께 했다. 대접받는 이유를 이야기 하면서 사진을 다 자지로 찍었다고 했다. ‘보지, 자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나?’ 마셍은 현대문학책 표지를 일년 정도 디자인해 주었다. 교제로 만든 책인데 Fur로 둘러 쌌다. 가장 처음에 10만원부터 해서 점점 가격을 올렸다. 최근에 한 화랑에서 100만원에 두권이 팔렸다. 돈 이야기는 조심스럽게 써달라. 하하. 후난대학(천년도 넘은 대학, 마오쩌뚱도 나왔다, 마오쩌뚱의 동상이 있다.) 안에 있는 호텔에 가게되었는데 이름이 좋았다. ‘집현빈관’ 홍콩에서 밤에 야총회관에서 세미나를 한다고 해서, 밤에 무슨 세미나를 하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알고보니 홍콩에서는 나이트클럽을 야총회관이라 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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