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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조형.2 |
| 2001/03/28(18:12) from 210.123.35.206 | |
| 작성자 : 오전일 (ohjeonil@hanmail.net) | 조회수 : 441 , 줄수 : 32 |
| 돈 안들이고 과제하기 --자유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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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박스"--- 2300원 짜리 작품이지만 비매품이다. 최단시간.... 최소비용(정확히 말하면 한푼의 돈도 안든 ...) 주변에 버려진 모든 것들이 나의 과제물로 나타난다. 그것은 다만 나의 과제를 하기 위해서 잠시 그곳에 놔두었을 뿐이다. 그리고 제일 먼저 끝내버려서 수업 시간의 하루를 눈치보며 그냥 보내야 하는 비운의 작품이기도... 잘려진 아크릴 원통: 잘려져 나갔지만 그 부분이 연상되고 그 선은 나의 미래와 나의 과거를 연결 시켜 주는 생략된 선인 것이다. --실기실을 옮기던 학기초에 실기실 쓰레기통 옆에서 발견한 것임... 측면의 나무판: 나무가 자유스럽게 자라며 만든 무늬들을 살리기 위해 사용. 나의 미래는 내가 현재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옆면을 막았음. 우리는 살아가 며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며 뒤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며 앞을 쳐다보지 만 현재의 우리의 옆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실기실을 옮기던 학기초에 현재 3학년 실기실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발견... 가죽끈: 나의 지나온 길을 표현 --동료인 주한이가 가지고 있던 끈이지만 불필요한 것처럼 여기고 있어서 조금 얻어서 씀... 동판으로 된 나의 이미지: 허공에 떠 있는 모습처럼 지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나의 모습. 광을 내지 않은 이유는 나의 앞으로의 삶이 윤택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 --학기초에 한 학기 사용할 만큼 긁어모은 동판들 중의 일부임... 이와 같이 나의 과제물은 돈 한푼 안들이고 시작하여 끝을 맺었다. 앞으로의 과제들도 거의 이와 마찬가지로 학기초에 모은 온갖 잡동사니에서 생겨날 것임을 미리 말해두는 바이다. 과제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의 재활용되는 착상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전일 생각> 내용이 끝났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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