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조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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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11/20(21:58) from 210.123.32.233 | |
| 작성자 : 최준영 | 조회수 : 833 , 줄수 : 17 |
| 백남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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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버터플라이'가 만들어내는 총천연색 화려한 나비 무늬 배경 앞에서 '장자'(신구)와 '꿈'(이혜영)이 열연하는 '나비의 꿈'한 장면. “나는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나는 나, 나비는 나비인데,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나비가 꿈에 내가 된 것인가” 알듯 모를듯 깊은 여운 남기는 장자의 ‘나비의 꿈’(호접지몽). 이 이야기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황병기의 가야금 선율과 만나 초대형 연극으로 꾸며진다.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는 연극의 기술감독을 맡는다. 모두 경기고 동문들이란 게 공통점이다. 화제의 작품은 화동연우회가 공연하는 ‘나비의 꿈-나는 꿈에 장주가 되었다’(21일~25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02-515-6221)―. 이 연극은 난세에 태어나 삶의 지혜를 특유의 우화적 화법으로 설파한 장자라는 인간의 이야기다. 삶의 진정한 가치란 뭘까, 어떠한 굴레에도 얽매이지 않는 절대 자유란 무얼까를 풀어내려는 독특한 연극이다. 김광림 연극원 원장이 극본 쓰고 이항이 연출한다. 경기고교 출신 연극인이 모인 동문극단이지만 출연진과 스탭 명단엔 공연계 예술계의 쟁쟁한 중견들이 허다하다. 주인공 장주(장자의 이름)역의 신구, 절세 미인 ‘꿈’역을 맡은 여배우 이혜영을 비롯, 임진택, 최용민 이근희 유태웅등 50여명이 출연한다. 무대는 우리 옛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장자 뿐 아니라 주변 캐릭터들도 개성적이다. 장자와 한치 양보없이 논쟁의 불꽃을 튀기는 논적 혜시, 욕정의 덫을 놓으며 장자를 유혹하는 매력적 여인 ‘꿈’, 재상 자리를 제의하며 정치 참여를 장자에게 권유했다가 거절당하는 왕…. 장자의 시대에 빚어지는 팽팽한 충돌과 갈등과 인연 속에 그의 사상이 숨어있다. 대사가 노래 같고 노래가 대사 같이 들리는 것도 이 연극이 시도하려는 새로운 틀. 이 양식을 제작진은 풍류극이라 이름 붙였다. 첨단의 백남준과 전통의 황병기, 두 세계적 예술가의 어울림은 장자의 깊은 생각을 시각- 청각 이미지로 풀어낸다. 백남준 비디오 아트 ‘버터플라이’는 공연 막바지에 무대에 등장한다. 울긋불긋 원색이 점묘된 호랑나비 이미지가 200여개 브라운관 화면에서 훨훨 춤추며 장자의 꿈을 보여준다. 어딘가 신비한 느낌을 주는 황병기의 가야금 선율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무대 분위기를 돋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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