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5/17(07:11)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최수연 | 조회수 : 1120 , 줄수 : 26 |
| 국립현대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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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월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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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작가의 ‘누가 미술관을 두려워하랴’ 전시회 제목은 에드워드 올비의 연극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번 전시는‘미술관’이라는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되는 장소를 하나의 공간으로 작품화하여 관람객이 작품을 자유롭게 체험하도록 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에어월(Air Wall) 이 작품은 고무 튜브로 만든 벽돌 모양의 큰 사각면체를 쌓아 올려 벽처럼 전시한 것이다. 이 벽이 주는 의미는 여러가지로 해석 될 수 있다. 첫째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공기’를 투명한 튜브 안에 넣어 형상화 시켰다고 볼 수 있으며, 둘째로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관계에서의 벽’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공간에서는 에어월을 통해 보여지는 관객들의 행동으로 인해 관람객들에게 모두 다른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미한(Dim) 이 작품에서 더미로 쌓아 놓은 것은 2t분량의 가는 스텐선이다. 이 공간을 처음 대했을 때에는 마치 고철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전시 공간을 거닐다 보니 스텐선 더미들로 인해 숲길을 거니는 느낌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거대한 물결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스텐선이 발끝에 걸리기도 하고 또 한 켠에는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해 놓아 상호작용적인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배경(Scenery) 이 전시 공간은 2000m의 비닐 시트지에 작업한 드로잉으로 중앙 홀 내벽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옥색을 연상시키는 색으로 인해 봄이 느껴지기도 하고 수목원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작품 공간에 자연스럽게 관람객을 끌어들임으로써 관람객까지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한 작가의 작업 특성을 잘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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